"피해자는 투숙객이었는데..." 모텔 종업원, 한강 시신 훼손 자수

"피해자는 투숙객이었는데..." 모텔 종업원, 한강 시신 훼손 자수

2019.08.17.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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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닷새 전, 한강 하류에서 신체 일부만 남은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30대 남성이 오늘 새벽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그동안 경찰이 강력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는데요.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자수했군요?

[기자]
오늘 새벽 2시 반쯤, 자신이 한강 시신 훼손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39살 A 씨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모텔 종업원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숙객으로 온 피해자와 시비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고 반말하면서 기분 나쁘게 굴었다는 게 A 씨가 주장하는 범행 동기입니다.

A 씨는 범행 이후 시신을 훼손한 뒤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A 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A 씨가 자수하기 전부터 경찰이 A 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두고 수사하고 있었다고요?

[기자]
앞서 지난 12일 고양시 한강 마곡 철교 남단 부근에서 신체 일부만 남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강력 범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40여 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사체 일부만 발견된 상황에서 신원 확인이 어려워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닷새째인 어제(16일) 최초 시신발견 지점에서 3km가량 떨어진 행주대교 남단 500m 부근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신체 일부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추가 발견된 사체에서 지문을 확보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A 씨를 용의 선상에 올리고 뒤쫓기 시작했는데, A 씨가 먼저 자수를 하게 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피해 남성의 시신 일부를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난항을 겪던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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