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막말 논란 여파...국내 기업까지 불매 확산

[뉴있저] 막말 논란 여파...국내 기업까지 불매 확산

2019.08.12.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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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박주근 CEO 스코어 대표를 모시고 막말과 혐한 논란으로 불매운동 대상이 된 기업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대표님. 반갑습니다. 한국콜마 얘기부터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윤동한 회장은 논란이 이어진 지 나흘 만에 결국 사퇴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얼마 책임질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관련 영상을 잠깐 좀 보고 다시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윤동한 / 한국콜마 회장 :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앵커]
일단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니까 저렇게라도 빨리 수습을 해야겠다 생각을 한 것 같고요. 사태 수습이 잘 될까요?

[박주근]
제 생각에는 그러니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과의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지 않습니까? 마침 이번 주가 광복절입니다. 그리고 현재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해져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였는데 문제는 윤 회장의 사과에는 이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를 다루지 않았고 재발방지책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더 큰 것은 기업의 오너가 그 기업이 개인의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사원들의 생각도 자기 생각을 강요하다시피 한 거거든요. 자기의 정치적 성향이나 자신의 국가관을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는 것은 이 자체가 굉장히 큰 문제인데 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이나 아무런 다른 기업이 우리가 늘 보아왔듯이 재벌 오너가들이 잘못을 하면 사퇴 일변도로 하고 다시 복귀하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좀 더 진정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생각하면 내가 이 영상을 보여줄 테니까 여기 있는 것들을 숙지해라고 막 조회 시간에 틀어주면 갑질금지법에 위배되는 거 아닐까요?

[박주근]
종업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리고 또 그 안에 담긴 내용들도 가짜 뉴스에 기반한 내용들이 많은 유튜브 영상이어서 소식 들으면서 놀랐습니다마는. 그런데 일본 기업이 아닌 일본 제품을 파는 게 아닌 국내 기업이 이렇게 대상이 된 거는 참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박주근]
그렇습니다. 일단 영상 내용이 일단 반일감정을 자극했고요, 특히 여성 비하 발언부터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콜마라는 회사 자체가 이 회사의 창업 시작했을 때부터 정확히 니혼콜마입니다. 일본 콜마가 45%, 한국 콜마가 55%의 지분을 가지고 시작한 29년 전에 시작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 한국콜마의 지배구조는 한국콜마가 있고 한국콜마홀딩스가 있는데 한국콜마홀딩스가 한국콜마를 지배하는 구조인데 이 두 개 회사 모두에 일본콜마의 지분이 아직 있습니다.

[앵커]
한국콜마에도 일본 지분이 있지만 한국콜마를 지배하는 홀딩스에도 또 일본 지분이 있군요.

[박주근]
그렇습니다. 한국콜마에는 그러니까 주력이죠. 여기에는 3대 주주가 일본콜마 주주가 12.43%. 거기다가 등기이사 명단에 현재 일본콜마의 CEO와 부사장 두 사람. 즉 세 사람이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등기이사로도 완전히 일본인들이 등재가 되어 있고. 그러면 사업 분야은 어떻게 됩니까?

[박주근]
한국콜마라는 회사가 일본 소비자는 생소할 거예요. 왜냐하면 윤 회장이 콜마를 만드는 기본 골격이 그 전에는 화장품 업체는 OEM을 주로 줬습니다. 그러니까 제조사가 우리 상품 만들어주라고 한 거죠. 그런데 한국콜마가 나오면서 우리가 이런 제품을 만들었으니 브랜드가 있는 사람들은 이걸 가져가서 파세요라는 OEM 방식. 즉 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이라는 방식을 도입을 하신 거죠.

[앵커]
주문자 생산 방식이 아니고 제조업자가 자기 상표를 붙여서.

[박주근]
제조업자가 만들어놓은 것을 당신네 상표를 붙여서 팔아라라는 방식이죠. 이것 때문에 사실은 케이뷰티 산업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마 한국콜마 제품들이 지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과연 한국콜마 제품이 어디 있지라고 굉장히 생소하실 거예요.

[앵커]
그러네요. 그러면 우리가 흔히 여기저기서 매장을 발견할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에도 다 이 제품들이 들어가 있는 건가요?

[박주근]
상당히 많이 섞여 있는 거죠.

[앵커]
상품은 다 다르지만.

[박주근]
적극적인 소비자들은 그것까지 다 찾아서 공유하고 하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모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게 전반적으로 우리 화장품 업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박주근]
저는 케이뷰티 산업 전체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윤동한 회장이 빠르게 사죄 방송을 하고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한국콜마의 주력 고객사죠, 그러니까 주로 화장품을 파는 ODM을 주는 고객사들이 다른 쪽으로 돌아설까 봐 굉장히 빠르게 대응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뷰티산업 전체에 아주 큰 파장을 줄 것 같지는 않고 왜냐하면 ODM을 하고 있는 다른 브랜드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콜마가 아닌 다른 곳에 ODM을 주면 되니까. 한국 뷰티산업 전체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소비자들에게는 화장품 전체에 불신을 일부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타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화장품 회사라고 하는 DHC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여기서 혐한 논란이 벌어졌는데. DHC 텔레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글쎄요, 내용부터 어떤 정도의 어떤 발언을 했는지부터 좀 짚어보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박주근]
DHC는 소위 말하는 극우 유튜브 방송을 운영합니다. DHC텔레비라고 회원수는 약 4~50만 정도 되는 걸로 확인되는데요. 중요한 말 세 가지를 방송에서 했을 겁니다. 첫 번째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고 지다가 식어진다는 말을 한 게 좀 불을 지핀 것 같고요. 이건 역사적 왜곡 두 가지를 얘기했는데. 하나는 한글이 일본인이 통일시켜서 한국에 배포를 했다는 왜곡 이야기를 하나 한 거고. 그리고 또 그 방송의 다른 부분을 보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한국을 수탈한 것이 아니라 일본이 한국에 투자를 했다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역사적 왜곡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저는 소비자운동뿐만 아니라 범국가적으로도 단호한 대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개인이 그냥 발언한 게 아니고 그게 텔레비라고 하는 어떤 매체를 통해서 나간 건가요?

[박주근]
그렇습니다. 이거는 개인 유튜브 방송이 아니고 DHC에서 운영하는 DHC라는 텔레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법적으로 충분히 조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뷰티채널, 미용채널 같은 거 하는 게 아닙니까? 화장품 회사가 왜 이런 텔레비라고 하는 그것도 사실상 일반 시사, 교양 이런 것들을 담는 이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거죠?

[박주근]
그렇습니다. 저도 의외였는데요. 문제의 원인은 DHC 회장이신 요시다 요시아키라는 회장이 이 중심에 있습니다. 이분은 한 3년 전이었죠. 3년 전에도 극우 발언을 통해서 한국에는 이슈가 된 분입니다. 사이비 일본인은 필요 없으니 모국으로 돌아가라.

[앵커]
재일동포한테?

[박주근]
그렇죠, 이런 말도 했고 또 독도에 자위대를 보내야 된다는 말까지 합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극우의 발언으로 굉장히 논란이 된 상태에서 한국콜마하고 똑같은 것 같아요.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본인의 국가관을 본인이 가지고 있는 회사의 돈을 통해서 돈을 가지고 방송을 했다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재일동포들에게 역사적 아픔을 사실 안고 살아가는 분들인데 너네들은 사이비 일본인이야, 너희들 나라로 돌아가, 이렇게 막말까지 했던 분이 이번에 또 말썽을 피운 거군요. 그러면 지금 실제로는 여기에 일본 제품이니까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해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는 하나의 흐름 속에 들어가 있는데. 광고에 나섰던 우리 여성 배우도 상당히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주근]
그렇습니다. 오늘 인터넷에서 하루종일 해당 광고 모델이었던 정유미 씨가 오르내리고 사퇴 수순까지 했는데. 사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닌가. 논리적으로 보면 정유미 씨가 1년 전에 광고 계약을 했고 그 당시에는 사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아무도 예측을 하지 못했었고 그 당시에는 아마 기획사나 물론 정유미 씨가 DHC가 어떤 기업인지 꼼꼼히 보지 않은 것은 착오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DHC라는 이런 기업이라는 걸 예측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런 사안을 보면서 반일 그리고 불매운동을 하지 않습니까? 부당하고 불합리한 일본의 처신에 대해서는 우리가 단호한 조치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듯이 감정적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진중하지만 팩트를 가지고 정확한 논리를 가지고 조용하게 대처하는 것이 훨씬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더 멀리 그리고 장기적으로 싸우면 이기는 방법이다.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놓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은 단호하게 대처하되 감정적인 부분들은 자제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박주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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