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 주최사 압수수색...대표 소환 '임박'

'호날두 노쇼' 주최사 압수수색...대표 소환 '임박'

2019.08.08.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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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스타 호날두의 '노쇼'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경기 주최사 등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확보한 계약서 등 관련 서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세곡동에 있는 건물 밖으로 상자가 잇달아 나옵니다.

'호날두 노쇼'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겁니다.

대상은 호날두 소속팀인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 사무실과 서버 관리 업체 등 모두 3곳입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유벤투스와의 계약서 등 경기 관련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의미한 자료 확보하셨나요?) …. (혹시 증거인멸 정황 같은 거 포착하신 거 있으세요?) ….]

이번 수사의 핵심은 주최 측이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에 있습니다.

축구 팬들이 호날두 출전 광고를 보고 비싼 표를 구매한 만큼,

더페스타가 '노쇼' 사태를 예견했다면 사기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성배 / 변호사 (지난 6일) : 호날두 선수가 일정상 경기에 뛰지 못할 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표 판매를 강행했다면 로빈 장 대표 측은 사기죄에 해당할 여지가 굉장히 높아집니다.]

더페스타 측은 유벤투스와 체결한 계약에 호날두 45분 출전 조항이 있었다며, '사기' 광고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분석해 더페스타 측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이미 출국 금지한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를 조만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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