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계속되는 엄마부대 친일 발언 "文 정권, 일본에 사과하라"

논란에도 계속되는 엄마부대 친일 발언 "文 정권, 일본에 사과하라"

2019.08.08.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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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도 계속되는 엄마부대 친일 발언 "文 정권, 일본에 사과하라"
사진 출처 = 유튜브 엄마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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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엄마부대의 친일 발언이 연일 논란이다. 그러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문재인 정권이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8일 엄마부대·엄마방송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제5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마부대는 앞선 4차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과한다고 발언해 큰 비판을 받았으나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에서 배제한 조치의 배경이 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을 어겼다"라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주 씨는 일본의 미쓰비시 등 전범 기업이 기술, 자본을 제공해 한국의 철강 산업이 발전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과거 일본이 침략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우리 아버지도 강제 징용 피해자였다"라면서도 "과거에 매여서 언제까지 일본과 싸우겠나. 일본과 가까운 이웃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또 엄마부대는 성명을 내고 "망국적 한일 정책, 대한민국 경제 파탄을 낸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라며 "우리가 친일파이거나 일본 극우세력을 좋아해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등을 지면 한일 동맹이 끊어지고, 한일 동맹이 끊어지면 국가 안보와 경제가 위험해진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북한과 중국의 심각한 군사 위협에 놓여있다. 또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수입 물품 공급이 어려워지면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엄마부대 집회 전 반일시위를 하던 한 남성이 주 씨를 향해 밀가루가 든 봉지를 던지는 등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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