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게들은 매출로 혼내(?)주자!"

"이런 가게들은 매출로 혼내(?)주자!"

2019.07.23.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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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파스타 식당에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진짜파스타'라는 이름의 이 식당에 김 여사가 보낸 편지에는,

끼니를 챙기러 오는 아이들을 위한 안내문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응원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무슨 안내문이었을까요?

앞서 이 가게는 결식아동에게 발급되는 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아이들이 제대로 한 끼 먹기엔 꿈나무카드가 이래저래 제약이 많더라'며, 아예 그냥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면서 무료로 준다고 혹시나 아이들이 주눅 들거나, 말 그대로 '눈칫밥' 먹게 될까 봐 이런 안내문도 만든 건데요.

'가게 들어올 때 눈치 보면 혼난다!' '뭐든 금액 상관없이 먹고 싶은 거 얘기해줘.

눈치 보면 혼난다!'

아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 착하죠.

안내문 말미에 '현재의 너도, 미래의 너도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문구도 인상적입니다.

김정숙 여사의 편지가 전해지기 전부터 이미 이 가게의 선행은 SNS와 입소문을 탔는데요.

이런 가게는 많이 팔아줘서 사장님이 바쁘도록 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응원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가게처럼 결식아동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제공하거나 아이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자는 프로젝트,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사람의 선행이 더 큰 선행으로 이어지며 그야말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지고 있는 겁니다.

젊은 시절 겪었던 배고픔의 설움을 아이들은 덜 느꼈으면 했다는 '진짜파스타' 사장님의 말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죠.

[오인태 / '진짜파스타' 사장 : 아저씨가 좀 원래 굳는 표정이라서 잘 웃지 않아서 너희가 오해할 수 있는데 편하게 매장 와서 삼촌 이모 집에 온 것처럼 편하게 식사했으면 좋겠고… 우리 말고도 너희를 도와주려고 하는 삼촌 이모들이 전국에 굉장히 많아. 참여하는 삼촌 이모들 가게에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을 거야 그러면 정말 편하게 와서 너희가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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