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품 공유 사이트 한때 마비...불붙는 '日 불매'

日 제품 공유 사이트 한때 마비...불붙는 '日 불매'

2019.07.19.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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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과 자본에 대한 불매 분위기가 연일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노 재팬 닷컴', 들어보셨나요?

생활과 음식, 가전, 화장품 등 종류별로 일본 제품, 또는 일본 자본이 많이 투입된 브랜드를 정리한 사이트인데요.

누구나 사이트에 직접 상품 정보를 추가할 수도 있고 대체품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살펴보면 "이것도 일본 제품이었어?" 하는 상품이 많습니다.

'때가 쏙 비트', 원래 CJ와 합작해서 국내에 제품을 들여왔다가 지금은 100% 일본 자본으로만 회사가 운영됩니다.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동란'도 한일 합작회사 제품입니다.

일본에서 소금간이 된 삶은 달걀을 팔던 회사가 한일 합작회사를 만들어 진출한 거죠.

아사히, 기린 말고도 의외의 맥주가 많습니다.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편의점에서 4개 만원 맥주로 인기가 많은데 아사히가 모두 인수했습니다.

특히 최근의 우리 사회 분위기를 일본 업체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반발이 물매 운동에 불을 질렀다는 평가입니다.

'따끔한 맛을 보여주자'거나 '불매 의지가 불탄다' 등의 의견이 나오는 겁니다.

[오카자키 다케시 /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 :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제 불매 운동이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입니다. 정치 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운영해 나갈 것이며 영향이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불붙는 불매운동에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라는 이름을 단 테마주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나미인데 일본 펜을 안 쓰니까 모나미 펜을 많이 살 것이고 주가가 오른다는 논리입니다.

이달 들어 어제까지 60% 가까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진우 / GFM투자연구소 소장(YTN 라디오 생생경제 中) : 상한가도 가고 하는데요. 그게 또 주식 시장의 속성이죠. 그렇게 한 이틀 상한가 치면 벌써 소위 말해서 만 원짜리가 1만 5,000원, 2만 원가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가는데요. 거기에 발 담그지 마시고요. 2, 3일 상한가 가다가 2, 3일 하한가 가면 원위치하는 겁니다.]

다만 이런 불매운동에 두 가지 우려는 존재합니다.

하나는 일본 합작회사에서 일하는 우리 국민 문제, 미니스톱 점주는 결국 우리 이웃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거죠.

영세 상인들의 생업은 지켜주자는 주장도 나오고요.

두 번째는 우리 제품이 완벽한 대체재가 되도록 품질 향상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겁니다.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오를 것이다" 미소 짓기 전에 불매 운동 없이도 우리 제품에 먼저 손이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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