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제주에 이어 영덕에서도...잇단 상어 발견 이유는?

[뉴있저] 제주에 이어 영덕에서도...잇단 상어 발견 이유는?

2019.07.16.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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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변상욱 앵커
■ 출연: 김병엽 /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주 제주해수욕장에 살아있는 상어가 나타난 이후에 그저께 경북 영덕 해안에서도 죽은 상어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 안전에 지금 비상이 걸려 있는데 제주대 해양과학대학의 김병엽 교수를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앵커]
영덕에서 발견된 상어는 어떤 종이고 이게 위험한 종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는지 그거부터 얘기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영덕에서 발견된 상어 사체를 봤을 때는 머리하고 몸통, 일부분이 촬영된 사진만 가지고는 정확한 종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이 개체가 공격성이 강한 백상아리나 청상아리, 악상어라고 가정했을 때 어쨌거나 인간에게 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가져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확한 종은 시료를 채취해서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검사 결과로 정확한 종이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냥 상어 하면 수심 몇 십 미터 정도에는 내려가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얕은 데로도 다니나? 얕은 데서 상어가 자꾸 발견되는 이유가 뭡니까?

[인터뷰]
사실 최근에 주변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고등어라든지 전갱이, 오징어 다양한 어종들이 연안으로 내려가면서 상어도 먹이 따라서 연안 가까운 곳까지 내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 해안에서 발견되는 것 중에도 위험한 상어 어종들이 있습니까?

[인터뷰]
사실 상어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한 365종 이상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중 한국에서는 40여 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백상아리와 청상아리, 이 악상어 같은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성향이 있는 위험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많이 발견되는 청상아리도 백상아리보다는 공격성이 덜하겠지만 날카로운 이빨과 잡식성이 있고 성질도 난폭해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상어 공격을 받아서 피해를 본 사례들도 있습니까?

[인터뷰]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59년부터 쭉 봤을 때 상어의 공격으로 인한 사고가 7건이 있었는데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례가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 동서남해에 제주해까지 골고루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최근에 해양 온난화나 수온 상승으로 해서 이를 감안하면 난류성 어류들이 연안으로 내류하면서 난류성 상어들도 출현이 늘고 잇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아니면 낚싯배를 타고 갔다가 난파가 돼서 이런 데 사고가 나타났다. 그러면 상어가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인터뷰]
어쨌든 물놀이할 때는 2인 이상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고요. 그래야 물놀이 사고 시에도 서로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또 이제 상어를 만났을 때 놀라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기타 자극적인 행동은 되도록이면 피하고요.

침착하게 상어 위치를 보면서 멀리 떨어져 물속으로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봤을 때 상어의 공격을 받을 경우 상어의 가장 민감한 부분인 눈이나 코, 또는 아가미 쪽을 손에 강한 물건을 이용하든가 해서 힘껏 내리쳐서 공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제주도 해양과학대학의 김병엽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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