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현 변호사 "비아이 관련 조사 내용 사라져...YG, 경찰 유착 의혹"

방정현 변호사 "비아이 관련 조사 내용 사라져...YG, 경찰 유착 의혹"

2019.06.14.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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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현 변호사 "비아이 관련 조사 내용 사라져...YG, 경찰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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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과 이를 무마하려 한 의혹을 받는 YG 엔터테인먼트의 행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대리 공익신고한 방정현 변호사가 YG와 경찰 유착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했다.

방 변호사는 승리, 정준영 카톡방 내용의 공익 신고를 대리하며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방 변호사는 제보자 한서희가 지난 4월 말쯤 찾아와 비아이(김한빈) 마약 의혹에 관한 카톡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묻혔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문제는 카톡이 휴대폰에서 이미 지워진 상태여서 소송 기록을 봤다"라며 "그런데 거기에 제출됐다던 카톡 내용이 없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카톡에는 비아이가 제보자 한서희에게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구매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송 기록에 비아이의 카톡 내용이 빠져 있어 과거 검찰 수사 기록 자체를 다시 열람해보니 카톡 내용이 존재했다는 게 방 변호사의 설명이다.

방 변호사는 "제보자가 2016년 8월 22일에 체포를 당하고 경찰에 1, 2차 조사를 받을 당시 카톡 내용에 나와 있는 대로 비아이가 마약을 했고, 마약을 구매해달라고 했다는 얘기를 다 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방정현 변호사 "비아이 관련 조사 내용 사라져...YG, 경찰 유착 의혹"

그러나 한서희는 8일 뒤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번복한다.

방 변호사는 "경찰이 '1~2회 조사에서는 김한빈과의 범죄 사실을 얘기했는데, 왜 3회에는 번복했냐'라고 물어봤다"면서 "그렇다면 1~2회 신문 조서에는 관련한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기록이 없다. 김한빈과 관련한 내용이 사라졌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방 변호사는 "이게 어떻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됐고 YG 소속의 아이돌 그룹, 그 사건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좀 더 깊게 유착 관계가 의심됐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YG 양현석 대표가 제보자 한서희를 사옥으로 불러 불이익을 주겠다고 겁박, YG 측에서 변호사를 직접 선임해주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방 변호사는 YG의 전 연습생이었던 한서희 씨가 비실명 대리 신고를 했으나 제보자가 언론에 공개된 것에 유감을 표했다.

이에 이날 방 변호사는 또 다른 매체를 통해 한서희의 실명을 무단으로 공개한 기자를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비아이 인스타그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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