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 제조법 '충격'...대량 유통 우려

신종 마약 제조법 '충격'...대량 유통 우려

2019.05.28.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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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로폰을 만들 때 나는 특유의 악취도 없애고 과정도 간단한 새로운 마약 제조법이 적발되면서 수사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혼자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어서 대량 유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약 조직을 다룬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공장에서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눠 필로폰을 만듭니다.

이처럼 마약 제조장이 공장 형태를 갖춘 건 복잡한 화학품을 만들 듯 많은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외딴 지역에 지어놓은 건 필로폰을 만들 때 풍기는 역한 염산 냄새를 들키지 않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이번에 적발된 중국인 마약 제조 기술자는 기존의 공식을 모두 뒤집어 놓았습니다.

제조 시간은 2/3를 줄였고, 유독 가스와 악취도 없애 단속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정한용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 3 대장 : 호텔 관계자도 전혀 눈치 못 챘고, 다른 객실을 사용하고 있는 투숙객들도 전혀 눈치 못 챌 정도로 냄새가 거의 없었습니다.]

또, 혼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서 대량 제조와 유통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필로폰은 보통 외국에서 밀반입되는데, 새로운 제조법만 알고 있으면 국내에서 얼마든지 필로폰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윤흥희 / 한성대 마약 알코올 학과 교수 : 이번에는 특별 기술로 1, 2, 3차 공정을 안 거치고 1차만 적용해서 사나흘에 걸쳐 많은 양을 제조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중국인 제조책이 우리나라를 거점으로 삼은 점을 주시하면서 관련 기술이 어느 정도 퍼졌는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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