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김학의'까지...그들에겐 '잔인한 5월'

학폭 논란에 '김학의'까지...그들에겐 '잔인한 5월'

2019.05.27.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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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후반부터 연예계가 각종 사건으로 시끄러웠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거나, 학창 시절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아이돌 가수도 있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지요.

어제 새벽 청담동에 있는 한 자택에서 한 여성이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습니다.

이 여성은 구하라 씨였습니다.

구 씨가 청담동 자택 2층 방에서 연기를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것입니다.

구 씨는 전날 저녁에 자신의 SNS에 짧게 '안녕'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삭제하기도 했기에 이를 수상하게 여긴 매니저가 구 씨의 집을 찾아갔고, 이후 현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니저의 빠른 대처로 구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 남자친구 최 씨와 벌어진 폭행 사건 이후 구 씨는 매우 힘든 상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오 / 연예전문 기자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이번 30일 날 오후 2시에 피해자로 증언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여러 의견을 들어보면 굉장히 심리적 압박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구하라 씨 같은 경우 최근에 일본 여행을 장시간 다녀왔고, 그다음에 또 본인한테 조금 외모라기보다는 불편한 점 때문에 눈 부위에 수술을 했거든요. 이 부분 때문에 일본에 주로 여성 지인과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30일 출석 부분이 아무래도 또 한 번 뭐라 그럴까요,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 그런 부담감. 그다음에 옛 연인에 대한 소송에서 피해를 증언해야 한다는 압박 부분이 좀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 씨는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A 씨는 중학생 시절 효린에게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효린의 소속사는 처음에는 기억이 선명치 않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를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A씨의 글이 온라인에서 삭제되고, 지금은 양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예인의 학교 폭력에 대한 폭로는 요즘 인기를 더해가는 밴드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 씨부터 시작됐는데요.

역시 온라인 게시판에 11년 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유 씨 때문에 지옥 같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는 글이 올라왔고, 유 씨는 이를 인정하고 팀에서 자진 탈퇴했습니다.

그런데 '잔나비'의 보컬인 최정훈 씨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최정훈 씨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업가 최 모 씨의 아들이며, 아버지의 사업에도 일부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뉴스와이드, 어제) : 2012년에 그룹이 창설될 때 이 최정훈 씨의 아버지가 사업이 어렵게 된 부분이 있고 사업이 어렵게 되다 보니까 아마 직접적으로 자기가 자기 명의로 사업하기는 어려워서 자기 아이 명의죠, 그러니까 지금 최정훈 씨하고 큰형 명의로 주주 명의를 올리게 돼서 그 주주로 갔기 때문에 좀 이 사업에 직접적으로 개입을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었고 여기에 대해서 최정훈 씨는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가 하면 1,500만 원 정도밖에 안 된다, 그래서 내가 직접적으로 개입한 게 아니라 당연히 아들로써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는 것은 아들의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냐….]

그러니까 명의만 빌려줬다는 해명입니다.

그러나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이 정치적인 파급력이 큰 사안이기도 하고 공교롭게도 그룹 멤버의 학교 폭력 논란까지 겹쳐진 상황이라 논란이 쉽게 가라앉긴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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