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원 TF가 증거인멸 핵심"...곧바로 윗선 겨냥

"사업지원 TF가 증거인멸 핵심"...곧바로 윗선 겨냥

2019.05.25.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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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삼성전자 부사장들의 운명은 엇갈렸습니다.

검찰은 영장 집행 결과 분식회계 증거인멸의 핵심이 사업지원 TF라고 보고 곧바로 윗선을 겨냥한다는 방침입니다.

그 '윗선'에는 이재용 부회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법원은 '공범 성립' 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 문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김 모 부사장은 구속됐는데, 법원도 분식회계 증거인멸 과정에서 직접 지시한 건 결국,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라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이번 판단으로 사업지원 TF가 증거 인멸의 '핵심'이라는 사실이 인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거 인멸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정황이 더욱 뚜렷해진 만큼 오히려 '윗선'으로 나아갈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영장 심사에서 김 대표는 자신은 소극적이었으며 사업지원 TF의 위세에 눌렸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구속된 김 부사장의 직속상관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현호 사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수사도 불가피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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