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재용 육성 확보...삼성바이오 대표 대질신문서 '호통'

檢, 이재용 육성 확보...삼성바이오 대표 대질신문서 '호통'

2019.05.23.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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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삭제된 자료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육성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누가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를 놓고 삼성바이오 임원들 사이에 서로 책임 공방이 벌어지면서 대질신문 과정에 호통까지 나왔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거인멸 정황은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공장 바닥에 공용 서버를 숨기고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 고위 임원들은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증거인멸 '윗선'으로 지목된 김태한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질신문 과정에서는 삼성바이오 고위 임원들이 "김 대표의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다"고 말하자, "말을 왜 그렇게 하냐"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김 대표는 대질신문 조서에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 임원들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검찰은 삭제된 자료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통화 음성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원과 여러 현안 등을 놓고 통화한 내용인데,

삼성 측은 회계처리나 합병과는 전혀 무관한 자료라고 설명하면서도, 삭제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정현호 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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