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구속 여부 오늘 결정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구속 여부 오늘 결정

2019.04.30. 오후 7: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이연아 /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이연아 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준비해 봤습니다. 오늘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구속 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안 전 대표는요, 인체 유해한 가습기 살균제 판매를 유통하고 또 소비자 건강을 해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오늘 오전 10시 반에 안 전 대표와 애경산업 전 임원 2명, 그리고 이마트 전 임원 홍 모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을 위해서 법정에 나왔습니다.

현장에서는 취재진이 굉장히 여러 차례 질문을 했는데 묵묵부답,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법원으로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피해자들 여러 분과 전화통화를 돌려봤었는데 왜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가장 분통을 터뜨리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피해자들에게 한말씀 할 법도 한데... 그런데 안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미 한 차례 기각되지 않았나요?

[기자]
지난달 30일 이미 한 차례 기각이 됐었습니다. 오늘이 두 번째 영장심사인데요. 딱 한 달 만입니다. 당시 기각 사유를 살펴보면 법원에서는 책임범위에 관해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 이렇게 보고 기각을 했습니다.

사실 애경은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는 판매만 했다라는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었죠. 그러면 애경이 판매한 제품이 무엇이냐 살펴보면 가습기 메이트란 이름의 제품입니다. 일단 안 전 대표가 재임 기간 중에 판매를 했던 제품인데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나왔던 제품입니다.

문제가 됐던 CMIT와 MIT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서 당시에 SK케미칼이 필러물산에 하청을 줘서 애경이 받아서 판매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수사한 검찰, 정말 애경이 판매만 했느냐. 그렇다고 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이 애경이 제조 과정에서 깊숙이 개입하고 원료 물질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었던 정황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쟁점은 뭐가 됩니까? [기자] 쟁점은 말씀드린 대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판매했느냐, 이 부분도 있지만 법적으로 봤을 때는 제조물 책임계약 쪽도 상당히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2001년에 SK와 애경은 가습기 메이트 판매계약서라는 것을 작성을 했습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SK케미칼이 제공한 상품에 결함이 발생했을 경우, 여러 가지 신체적이나 문제의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에 SK케미칼이 손해배상을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서 SK케미칼 측은요, 당시 2002년 7월에 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되면서 책임이 강화된 내용으로 반영된 굉장히 통상적인 계약 사항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피해자 단체 역시 애경이 이런 법 뒤에 숨어서 제3자인 척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망하는 것이다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오랜 시간 동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안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앞으로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방향 전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유천 씨 관련한 소식 준비하셨죠?

[기자]
박유천 씨가 사실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는데 19일 만에 혐의를 인정한 겁니다. 구속 수사 이틀째에 사실상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게 된 건데요. 박 씨가 인정한 혐의를 보면 지난 2월과 3월에 필로폰을 구매하고 옛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와 5차례를 투약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추가 진술이 더 있었습니다. 두 차례나 더 황 씨와 필로폰을 투약했다라고 진술을 한 건데요.

[앵커]
한 번 터지니까 술술 진술이 나오네요.

[기자]
맞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또 중요한 게 이미 구속 기소된 황 씨의 혐의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박 씨의 자백으로 황하나 씨에 대한 추가 조사, 수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무튼 인생을 걸고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했던 박유천 씨가 이렇게 술술 불기 시작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일단은 구속 이후에 개인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그것이 아마 심경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수갑과 포승줄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 다른 수용자와 같이 있어야 되는 상황을 말씀하시는 거죠?

[기자]
그렇죠. 한 번도 겪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더 두려움이 컸을 텐데. 경찰 진술에 따르면 박 씨가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 그런데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는 진술을 했다는 내용이 밝혀지고 있고요.

또 사실 소속사가 지난 24일에 전속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신뢰 관계 회복이 어렵다는 이유인데,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아마 박유천 씨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렇게 다시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이 아닌가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변호인도 없는 상태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일단 혐의를 모두 인정했기 때문에 박 씨를 변호 맡았던 권창범 변호사는 사임한 상태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전해 주시죠.

[기자]
또 마약입니다. 요즘은 마약 보도가 굉장히 많은데요. 방송인 로버트 할리 관련된 건입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인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어느 정도 사건이 일단락이 된 상황인데요. 경찰 수사 결과, 로버트 할리는 필로폰 1g을 구매해서 2차례 투약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이번 수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에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초에 로버트 할리 관련해서 마약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었는데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10일에 영장이 기각됐었고. 로버트 할리는 그 이후에 불구속 상태에서 쭉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앵커]
로버트 할리 씨가 받고 있는 혐의들을 한번 정리를 해 볼까요?

[기자]
일단은 로버트 할리는 지난달 중순에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하고요. 그리고 다른 외국인 A씨와 함께 투약을 했습니다. 한 차례 투약을 하고 이후에 자기 혼자 또 집에서 투약을 합니다. 그런데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은 어떻게 꼬리가 잡히게 됐냐면 앞서 경찰이 마약 투약을 단속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로버트 할리가 판매책 계좌로 70만 원 을 송금한 걸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수사가 시작이 된 거고요. 일단 로버트 할리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경찰 조사 중에 왜 마약을 했냐라는 질문에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업무 관련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마약을 했다고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인구로 봐서는 1년에 검거되는 마약 사범이 1만 명 밑으로 내려가야 마약청정국이거든요. 요새 보니까 한 1만 2000에서 1만 4000. 그리고 자꾸 앞서가는 양이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크게. 그런 점에서 지금 어떻게든 마약에 관한 모든 것을 제대로 잡아놔야지, 안 그러면 마약청정국은커녕 마약위험국으로 내려갈 수 있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