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들 진술 뒤집어...분식회계 사실상 인정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들 진술 뒤집어...분식회계 사실상 인정

2019.04.25.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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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대형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핵심 진술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최근 삼정과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과거 금융당국과 법원에서 한 진술과 달리 2015년 삼성물산 합병 전까지 핵심 계약사항인 '콜옵션' 약정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콜옵션은 주식을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기업가치가 오르면 회계상 부채로 책정해야 합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2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미국 업체 바이오젠과 합작해 세우면서 콜옵션을 부여했지만.

이를 투자자 등 시장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이유로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꿨고, 4조 5천억 원에 이르는 회계상 이익을 거뒀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런 과정이 고의 분식회계라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고, 삼성바이오 측은 콜옵션 존재를 일부러 감춘 게 아니라 회계법인에서 조언을 얻어 회계처리 방식을 바꿨다고 주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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