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로 밝혀진 박유천 거짓말...파장은?

수사로 밝혀진 박유천 거짓말...파장은?

2019.04.24.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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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입니다.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브리핑을 담당하고 있는 이연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첫 소식은 뭘로 준비했습니까?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 씨 관련된 사건을 준비했습니다. 어제 저녁이었죠.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습니다. 다리털에서 나온 결과인데 간이검사는 음성이었기 때문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서 더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박유천 씨는 본인은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 이렇게 일관되게 주장을 해 왔잖아요. 눈물의 기자회견은 뭐죠?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계속해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왔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받은 거고 박 씨의 이런 태도로 여론도 일부 믿었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는데 일단 그 당시 기자회견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박유천 / 마약 피의자 (지난 10일) :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하고 활동하기 위해서하루하루 채찍질을 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기자회견에서는 결백을 호소하면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경찰조사 세 차례 받으면서 굉장히 다른 모습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또 지난 20일 세 번째 경찰 조사 출석 때의 모습도 준비했는데요. 직접 보시죠.

[박유천 / 마약 피의자 (지난 22일) : (혐의 전면 부인하고 계시나요?) ...]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수사 시작은 황 씨의 진술에서 시작이 됐는데 16일 박 씨 자택과 신체를 압수수색했고 보시는 것처럼 17일과 18일 1차, 2차 경찰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23일에 사전구속영장 신청이 됐는데 사실 취재를 해 보니 이미 2차 경찰조사가 마치고 나서 경찰은 양성, 국과수의 정밀검사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질조사 이야기가 계속 나왔는데 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쭉 보면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굉장히 빠르게 사건이 전개된 걸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이 기자도 그때 그렇게 이야기했죠. 대질심문을 안 하는 걸 보니까 경찰이 확실한 증거를 잡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지 그리고 맨 처음부터 결코 네버, 내 인생을 걸고 하면 대개는 거짓의 경우가 많습니다. 취재 경험상.

[앵커]
37년, 36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진단이네요. 어쨌든 결코 그러지 않았다라는 말을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네요.

[기자]
그렇죠.

[앵커]
아무튼 박 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소속사 퇴출이고 은퇴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결백을 호소한 기자회견이 패착이 된 건데요. 경찰은 어제 마약투약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일단 경찰은 박유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황하나 씨와 혐의로 공범, 검찰에 추가송치할 계획입니다. 박유천 씨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들어보죠.

[기자]
또 마약 소식입니다. 의료용 마약인데요. 전 세계 32개국에 마약을 수출한 부부 일당이 검거가 됐습니다. 여기 보면 미국인 31살 A씨 그리고 이 A씨의 부인, 한국인 부인입니다. 35살 임 모 씨인데 이 둘은 일정한 직업이 없고 생활고 때문에 이렇게 일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범행 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2013년부터 19년 6년간인데 거래만 해도 800회가 넘고 이로 인해서 챙긴 이익금은 12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물건은 의사처방이 필요한 의료용 마약입니다. 그래서 몸에 붙이는 패치 알약 형태 등 다양한데 만약에 이런 걸 의사처방 없이 복용했다 하면 환각증상 등이 나타나 위험합니다.

[앵커]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이면 정당한 노동을 할 생각을 해야지 어떻게 불법을 선택할까요. 아니, 그런데 대담한 범행을 어떻게 한 겁니까?

[기자]
일단 이들은 수도권 일대 병원 5곳을 돌면서 의료용 마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미국인 남편이 얘기를 합니다. 내가 미국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굉장히 큰 고통을 받았고 그래서 그때 해당 약품을 처방받았다. 한국에서도 처방을 해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사실 전산상 기록이 남지 않는 이러한 제도적 허점을 노려서 이런 약을 탄 것으로 보이고요. 남편과 부인의 역할 분담도 확실했습니다.

남편은 인터넷 광고를 했고 또 국제택배로 발송하고 부인은 이를 보조했는데. 결제 수단은 비트코인입니다. 그래서 추적이 어려웠던 거고요. 이러한 마약을 어떻게 발송했냐. 컴퓨터 마우스를 이용합니다. 마우스를 분해해서 의료용 마약을 여기에 끼워넣는 거죠. 그런데 보통 세관이 이런 생활용품의 검사를 좀 부실하게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치밀한데 어떻게 꼬리잡혔죠?

[기자]
한미 공조로 인해서 잡히게 됐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마약류 종에 펜타닐이라는 마약이 있습니다. 펜타닐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 미합중국 국토안보부랑 국방부에서 WMD, 대량살상무기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마약입니다. 이게 왜냐하면 헤로인보다 100배, 모르핀보다 80배 더 강력한 마약이기 때문에 만약 이 마약이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가면 위험한 화학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

그래서 암시장 유통을 막기 위해서 미국당국이 굉장히 예의주시했던 이런 제품들이었기 때문에 미국 세관에 일단 압수를 당했고 이제 한국 수사 쪽에 의뢰를 해서 같이 두 달간 수사를 하다가 꼬리가 잡히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미국인 A씨를 구속하고요. 한국인 부인 임 씨를 방조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앵커]
워낙 마약 관련 뉴스가 많아서 시청자 여러분들이 마약 소식에 둔감하실 수 있는데 계속 꾸준히 관심 가져주시고 이 불법을 저지른 사람은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셔야 됩니다.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요. 다음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다음 소식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10대가 흉기를 휘둘러서 70대 노인 한 분이 이웃 주민이었던 노인 한 분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오늘 오전 9시 창원 아파트에서 발생했는데 6층 복도 아파트였습니다. 18살 A군이 윗층에 사는 75살 김 모 할머니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습니다. 할머니는 중상을 입었고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군은 범행 후에 집에 있다검거가 됐는데 경찰 진술에 따르면 할머니가 머리에 들어온다 등의 횡설수설의 진술을 하고 있고 일단 문제는 범행 장소에 CCTV가 없답니다. 그래서 이웃주민 중심으로 탐문수사 중입니다.

[앵커]
조현병 환자와 관련 사건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진주의 안인득 씨도 그랬던 것 같고. 결국 조현병의 어떤 증상들은 다 확인이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말씀하신 대로 진주의 방화 살인사건 안인득 씨 같은 경우는 이 사건 이후로 유독 또 정신질환자의 범죄 관리가 부실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계속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안 씨 같은 경우에는 과거 5년간 60차례가 넘게 조현병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이 됐었고 이번 사건 A군 같은 경우에도 2년 전에 정신과 진료를 받고 조현병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A씨 진술을 보면 김 할머니 몸이 연결되어 있다라는 굉장히 이상한 발언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조현병 피의자들에 대해서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데 실제로 경찰청 통제 자료에 따르면 정신질환자 범죄가 2015년 6000여 건에서 2017년 9000여 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이런 상황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국회에서도 안인득방지법을 발의했는데요.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내용인데 핵심을 보면 경찰 단독판단으로 정신질환자 응급 입원이 가능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게 입원 관련해서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고 해서 일부 인권단체에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실 피해자 사건이 계속 나오는 만큼인권 보호와 또 범죄 피해자가 나오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어차피 관리가 부실해지거나 관리에게 공백이 생기면 사고가 터질 가능성은 높아지는 거니까 이거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법안을 어떻게 다듬든지 마무리를 꼭 이번에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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