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현대가 3세 체포...흔적 지우려 늦게 입국?

'마약 혐의' 현대가 3세 체포...흔적 지우려 늦게 입국?

2019.04.22. 오전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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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양지열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벌가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짚어볼 텐데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가 3세 정 모 씨가 어제 오전 인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입국 당시의 모습 화면으로 보고 오시죠.

[정 모 씨 / '마약 투약' 피의자 : (마약 구매 투약 혐의 인정하십니까?)….(마약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늦게 입국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앵커]
마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정 모 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하거든요. 어떤 혐의들 구체적으로 받고 있는 건가요?

[양지열]
일단 이 사건이 시작이 됐던 게 이른바 마약 공급책으로 알려진 이 모 씨가 구속이 되면서 본인과 함께 마약을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사실을 자백한 겁니다. 그 와중에 이미 구속기소가 된 SK그룹의 최 모 씨, 3세죠. 그 사람이 있었고 지금 이제 어제 구속된 현대가 3세 같은 경우도 그 자리에 같이 있었고 세 차례 정도 마약을 사용했었다라고 얘기를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같이 했던 사람들은 유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고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부인한다라는 게 의미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 그다음에 경찰에서도 이미 이 수사가 시작된 게 지난 2월이었는데 그 이후에 영국으로 출국을 했다가 경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그걸 집행을 했고 또 한꺼번에 같이 신 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를 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면에서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늘 구속영장까지 신청하는 단계의 수순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마약알선책과 함께 액상대마를 산 뒤 함께 피우는 등 3차례, 4차례에 걸쳐서 대마를 피운 혐의를 인정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데 왜 그동안에 입국이 좀 늦어졌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좀 의문이 남거든요.

[이웅혁]
그러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시간을 확보해서 마약이 몸속에 있는 것을 체액주사를 하는 방식으로 줄여나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느냐, 이런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인 자체는 일 때문에 사업 문제로 영국에 출장을 간 셈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다른 업무도 있었을 뿐만이 아니고 건강상의 문제로 치료를 받아왔던 것이다.

그래서 이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변호사 등을 통해서 수사기관과 수사를 받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 따라서 지금 일각에서 얘기하고 있는 소위 말해서 증거를 없애기 위한 그런 일련의 작업들이나 그런 것은 가당치 않다라고 하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거기에다가 지금 마약 혐의를 인정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금 더 조사를 해 볼 필요는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크게 작용은 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앞서 구속됐던 SK 3세는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하죠?

[양지열]
구속기소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제 마약은 결코 혼자 시작해서 혼자 끝나는 법이 없죠. 반드시 주변에 공범들이 있기 마련이고 마약과 관련한 수사는 공범을 찾아내는 데 가장 집중하기 마련입니다. SK 최 모 씨 같은 경우에는 지금 아까 말씀하셨던 정 씨와 함께, 어제 체포됐던 정 씨와 함께 했던 부분 말고도 다른 부분, 다른 공급책으로부터도 대마 종류를 구입을 해서 총 합계 15번 내지 17번 정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고 마약은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구매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각각 사용을 할 때 개별적으로 다 매번 새로운 범죄로 처벌을 받거든요.

그런 것들을 다 합산을 해서 수사를 할 거고 또 이 사람들 이외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범이 반드시 있는데 이 두 사람 말고도 또 다른 사람들도 거론이 되고 있어서 수사범위가 지금보다도 조금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최근에 이런 종류, 특히 대마 관련된 범죄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유학생이 됐건 아니면 사업이 됐건 해외에 체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쪽을 접하게 되고 그걸 국내까지 들여와서 국내에서도 계속 하는 그런 경향들이 있거든요. 이분들도 유학생 출신이다 보니까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정 씨와 그리고 이미 기소가 된.

[양지열]
구속되어 있는 최 씨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앵커]
외에도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양지열]
왜냐하면 같이 했던 이 씨 같은 경우가 같이 흡입도 했지만 다른 곳에서부터 이것을 구입을 해 와서 공급 내지는 나눠주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이 수사도 과연 어디까지 확대가 될 수 있을지 저희가 또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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