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씨,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사용한 교학사 고소

노건호 씨,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사용한 교학사 고소

2019.04.16.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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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씨,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사용한 교학사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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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노무현 대통령 비하 사진을 사용한 출판사 교학사의 양진오 대표이사와 전 역사팀장 김 모 씨를 서울 서부지검에 형사 고소했다.

아울러 유족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준 교학사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지난 15일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노 씨는 소장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했을 뿐 아니라 유가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건호 씨,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사용한 교학사 고소

노 씨는 또 "우리나라를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교육 전문 출판사인 교학사에서 교재에 실리는 컬러 사진을 선택하면서 '단순 실수'라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게재'한 것이라고 한 변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집필·제작·교열 등 전 과정의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도 '노무현 대통령 명예보호 집단소송'을 계획하고 있다. 재단 측은 현재 1만8천 건의 소송인단 참가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소송인단 명단이 확정되는 대로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교학사 '한국사 능력 검정 고급 [1·2급]' 참고서(지난해 8월 20일 출간)에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실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문제의 이미지는 지난 2010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비하성 이미지로, 사진 밑에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도 적혀있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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