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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덮친 검은 손..."마약 청정국은 옛말"
Posted : 2019-04-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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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한 것처럼 로버트 할리 씨가 체포되고, 황하나 씨는 연예인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했다고 주장하며 연예계에 마약이 전방위로 퍼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약은 홀로 시작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보통, 지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는 특성이 있기에 이런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0년 넘게 마약 수사관으로 일했던 전문가의 말입니다.

[전경수 / 한국마약범죄학회 회장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지난 3일) : 하나같이 전부 다 자기 스스로 그것을 알고 한 것이 아니고, 유혹, 주변 지인들에 의해서 중독이 되면 그것을 재투약하지 않으면 못 견디거든요. 마약 문제는 신비스러우면서도 아주 묘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다가 자기 스스로 그것을 찾은 것이 아니고, 제일 가까운 지인들에게 유혹당한 것이죠.]

황하나 씨의 경우도 지난 6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지난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뒤 아는 연예인이 권유해 지난해 마약을 다시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사도 이 연예인에게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마약 수사가 과거와 환경이 많이 달라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사 시절 이른바 '물뽕' 마약 범죄를 최초로 담당했던 변호사의 말입니다.

[김희준 / 변호사, 前 차장검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지난달 7일) : 예전에는 사실 이제 해외 마약밀매 조직하고 직접 연결해서 가지고 오는 그런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이제 국제우편을 통해서 마약이 배달이 됩니다. 그 마약을 판매하는 그 사이트라는 게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널려 있거든요. 그리고 그걸 안내해 주는 인스타그램이나 등을 통해서 광고를 해요. 그걸 보고 일반인들이 주문을 하는 거죠. 그 차이점이 뭐냐 하면 기존에는 직접 가지고 오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아는데 그런 식으로 거래를 하다 보니까 산 사람도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겁니다.]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가능해지다 보니 함께 투약한 사람은 찾을 수 있지만, 실제 공급책과 제작자를 찾아내 검거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입니다.

근원을 찾아 뿌리 뽑기 어렵다는 의미지요.

이 때문일까요? 마약사범이 2014년 이후로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마약 청정국'으로 알고 있는 분도 많을 텐데요. 수치를 보면 이미 청정국 지위를 잃었습니다.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UN에서 정해놓은 건 인구 10만 명당 20명 내에 마약 혐의자가 있을 때 마약 청정국입니다. (스무 명이 안 되는) 20명 이하로. 그런데 인구 10만 명당 20명이 넘어가면 마약 청정국에서 제외하고 있지요. 우리가 지금 통상적으로 14,000명 내외의 마약 혐의자가 입건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청정국이 아니라는 거예요.]

조금 전 언급된 통계는 2017년 기준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2017년보다 조금 줄어 1만 2천여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로 보아도 우리나라는 이미 만 명당 마약사범이 24명으로, 마약 청정국이 아닌 나라로 분류되죠

마약은 철저히 수요와 공급 원칙을 따른다고 하는데요. 적발된 마약량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과연 재벌가와 연예계뿐일까요?

마약 청정국이라는 단어에 취해 암처럼 퍼지고 있는 '검은 손'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재벌 3세와 연예계 등에서 불거진 마약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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