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허용 기준 이상...무면허 눈썹 문신 위험

중금속 허용 기준 이상...무면허 눈썹 문신 위험

2019.04.02.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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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임이석 / 피부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우리 주변에서도 이렇게 이른바 무면허 눈썹 문신 시술 받는 사람들 볼 수가 있는데 다행히 문제가 없다면 괜찮지만 자칫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퀵터뷰에서는 피부과 전문의 연결해서 내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이석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이들 하고 계시던데 이렇게 알음알음 소개받고 가는 경우가 좀 많은 것 같아요. 현행법상 의료인이 아닌 사람에게 시술을 받으면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이건 찌르는 거잖아요, 바늘로 찔러서 하는 거기 때문에 의료인이 하게 돼 있죠. 그런데 의료인이 안 하면 누구든지 의료인이 아닌 사람은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라고 의료법 27조에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바늘로 찔러서 피부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의료인이 하는 걸로 돼 있죠.

[앵커]
그럼 의료인의 범위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의사가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의사가 주도해야 되는 거고요. 의사가 아닌 사람이 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그건 그냥 문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찌르는 행위이기 때문에 감염도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걸로 돼 있습니다.

[앵커]
감염을 먼저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문신 시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병원에 직접 가기도 할 것 같은데 어떤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까?

[인터뷰]
자주 오는 건 문신이 이물질이잖아요. 이물질이 들어가면 육아종이라고 딱딱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눈썹이 딱딱해지고 붉게 올라오는 게 계속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경우에는 문신을 제거해야 그것도 가라앉고 주사를 놓는다거나 그런 시술을 해야 좋아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육아종 때문에 많이 오시고 그다음에 거기 염증이 생겨서 오시는 분이 있죠. 그러니까 이게 찌르는 행위기 때문에 소독이 제대로 안 됐을 경우에는 염증 때문에 그로 인해서 약간 흉터가 남을 수 있다거나 그럴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켈로이드 체질인 사람이 문신을 하고 많이 와요. 켈로이드는 상처를 주면 살이 튀어나오는 거거든요, 빨갛게. 그런데 그런 분들이 문신을 할 경우에는 거기가 뻘겋게 튀어나와서 우리 제왕절개 수술을 하거나 이런 분들 보면 막 튀어나오잖아요, 빨갛게. 그렇게 돼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앵커]
그러면 본인이 켈로이드성 피부질환을 갖고 있다면 조심하셔야겠네요?

[인터뷰]
그럼요. 하면 안 되죠.

[앵커]
일단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는 염료 부분일 거고 또 한 가지는 미용시술 부분일 텐데 먼저 염료 같은 경우는 앞서 리포트에도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나왔다고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인터뷰]
일단 중금속이 들어가면 물론 문신 때문에 들어가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서 급성으로 중독 현상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이게 영구적으로 피부에 있는 거잖아요.

그럴 경우 아까 얘기했던 납이나 안티몬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만약에 납인 경우에는 장기간 높은 농도에 노출되면 신경계의 이상이 초래될 수 있죠. 경련도 일어나고 빈혈도 일어날 수 있고. 또 심장이나 근육 쪽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고 아까 얘기했던 뇌신경에 초래할 수 있고. 이게 발암물질로도 알려져 있죠, 납 같은 경우에. 그다음에 안티몬도 마찬가지예요. 접촉 부위에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피부염이나 비염이나 호흡기질환, 설사 등의 소화기 이상 증상, 그다음에 발암물질 이것도 의심을 하고 있는 물질 중 하나죠.

[앵커]
그렇군요. 또 무면허 미용시술 같은 경우는 안전성 여부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철저하게 소독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잘 안 되기 때문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 소독이 정확하게 돼야 되는데 안 되는 경우에는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죠. 그러니까 박테리아 감염도 생길 수 있지만 요새 무서워하는 에이즈나 C형간염, 이런 시술로 인해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이건 소독을 잘 하고 일회용만 써야 되고 이런 지식이 확실히 돼 있고 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이 해야 안전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서 원장님께서 피부질환적인 측면 아니라 중금속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신경계 이상 같은 것들도 올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끝으로 사실은 이렇게 우리가 흔히 무면허 시술 하는 곳으로 가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겠죠, 아무래도.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비용 때문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끝으로 전문가로서 충고라고 해야 될까요, 조언 한말씀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은 문신을 할 때는 자기 체질에 맞는지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문신하다가 쇼크가 일어나는 경우, 바르는 마취약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쇼크가 일어나면 정말 생명도 위독하기 때문에 함부로 바르는 마취약도 발라서는 안 되는 거고. 그리고 문신을 하고 나면 사실은 눈썹 문신은 모르겠는데 몸에 문신을 하고 나면 분명히 나중에 후회를 하세요.

그래서 우리 피부과 학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사랑의 지우개라 해서 청소년 때 했던 문신 때문에 사회생활을 못하거나 시집도 못 가고 이런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 문신 지워주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일단 문신은 그 호기 때문에 젊었을 때 하긴 하는데 가급적이면 조금 지양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정말 문신을 받고 싶다 할 경우에는 정말 이게 제대로 됐는지, 소독이 제대로 돼 있는지, 정말 안전하게 시술을 하는지를 꼭 따져서 받는 게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본인의 체질이 맞는 선택도 상담을 통해서 확인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임이석 원장님이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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