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복귀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기능은?

북측 복귀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기능은?

2019.03.25.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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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TMI. 오늘은 남북 소통 채널인 연락사무소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연락사무소의 개념부터 짚어볼까요?

보통은 국가 간 외교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대사관 등의 재외공관이 있죠.

그런데 연락사무소는 통상 국가 간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전 단계로 설치하는 사무소를 말합니다.

제한된 범위에서 외교공관과 비슷한 역할을 하죠.

남북의 연락사무소는 1992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처음 설치돼 매일 업무 시작과 업무 종료 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아왔습니다.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연락사무소가 폐쇄하고 채널만 살려두는 등 운영과 중단을 이어갔죠.

그러던 중 2018년 4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개성 지역에 새로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데 합의합니다.

이후 5개월 뒤인 2018년 9월, 개성 지역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죠.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는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 협의사무소로 사용됐던 4층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2층은 남측 사무실, 4층은 북측 사무실 그리고 중간 3층은 회담장으로 사용됩니다.

우리 측 초대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한 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습니다.

소장은 상주하지 않지만 주 1회 열리는 정례회의와 필요한 협의 등을 진행합니다.

이 대목에서 판문점에 있다는 연락 채널과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지실 겁니다.

판문점 연락 채널도 남북 소통을 위한 창구였지만, 주로 사람이 확성기에 대고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게다가 개성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판문점 연락관들이 개성 연락사무소로 옮겨 근무하면서, 판문점 연락 채널은 실질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군 통신선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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