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의혹' 윤 총경 출국금지...부인도 소환 조율

'유착의혹' 윤 총경 출국금지...부인도 소환 조율

2019.03.19. 오후 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찰이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들을 입건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의혹의 중심에 선 윤 모 총경의 출국을 금지했고, 부인 김 모 경정의 소환 시점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모 총경 / 지난 15일 참고인 조사 당시 : (오늘 조사 어떻게 받으셨어요?)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돈 받으신 적 있으세요?) 없습니다.]

이른바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

경찰은 윤 총경에 대해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도피를 우려해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와 통신 기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겁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승리가 운영하던 술집 '몽키뮤지엄'이 불법 영업으로 신고받자 수사 상황을 알아봐 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는지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 총경의 부인이자 현직 경찰인 김 모 경정도 수사 대상입니다.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있으면서, 가수 최종훈 씨에게서 고가의 콘서트 표를 받은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최 씨는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치는 등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김 경정과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건은 이들 사이에 청탁과 대가성 있는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입니다.

경찰은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김 경정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버닝썬 수사팀' 인력을 기존 126명에서 152명으로 늘렸습니다.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김부겸 / 행정안전부 장관 : 경찰관의 유착 관련 비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할 것입니다. 국민적 질타와 의문을 말끔히 해소하도록, 오로지 명명백백한 수사 결과로써 국민 여러분께 응답하겠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한 압박이 거세지면서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