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황금폰 제출"...승리 "입영 연기"

정준영 "황금폰 제출"...승리 "입영 연기"

2019.03.15.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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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소환된 정준영 씨가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불법 촬영 영상 등이 담겼다는 이른바 '황금폰'을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밤샘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승리는 입대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가수 정준영 씨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가수 정준영 씨는 오늘 아침 7시 10분쯤까지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청사를 나온 정 씨는 솔직하게 모든 걸 진술했다며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여러 개를 쓰면서, 불법 영상 촬영에만 사용하는 이른바 '황금폰'이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는데요.

정 씨는 이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5년부터 몰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정 씨의 모발 샘플을 제출받아 마약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전방위 의혹 확인에 나섰습니다.

정 씨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보다 앞서 빅뱅의 승리도 밤샘 조사를 받고 돌아갔죠?

[기자]
정 씨보다 늦은 어제 오후 2시 경찰에 출석한 승리 씨도 마찬가지로 16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 논란을 포함해 이번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데요.

오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승리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입영을 연기하고 끝까지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모의한 정황이 나오면서 '성매매 알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동업자이자 친구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역시 같은 혐의로 소환됐는데,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갔던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청사를 몰래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성 접대를 모의한 배경과 저지른 탈법 행위를 경찰이 무마해준 정황은 없는지 추궁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이번 버닝썬 사건의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는 클럽과 경찰의 유착 여부인데요, 이 부분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가수 정준영 씨가 귀가할 때 취재진은 카카오톡 대화 가운데 '경찰총장'은 누구를 뜻하냐고 물었지만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정 씨는 그대로 준비한 차량에 올라타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의 수장은 경찰청장이고, 검찰의 수장은 검찰총장입니다.

승리와 정준영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준다는 취지의 대화가 오가며 경찰 유착 의혹을 키웠습니다.

경찰은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최고위직은 아니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부적절한 거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강 씨는 지난해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저녁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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