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예보 탓에...1∼2cm 내린 눈에 대혼란

[앵커]
예보와 달리 오늘 새벽 서울에 갑자기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교통이 혼잡을 빚었습니다.

적설량은 1~2cm 정도였지만, 틀린 예보 탓에 대비가 안 되면서 혼란이 커졌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다 서다 거북이 운행을 하는 차량들.

눈 내리는 도로가 꽉 막히면서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출근 시간에 늦을까 직장인들은 미끄러운 눈길 위를 달려야 했습니다.

[김예지 / 서울 남가좌동 : 예보했던 것보다 눈이 많이 와서 차도 너무 많이 막히고 9시 30분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더 늦어서 지각하게 생겼어요.]

아침에 가벼운 눈 날림만 있을 거라는 기상청 예보는 어긋났습니다.

새벽부터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때 도로 제설 작업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혼란은 시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교통 혼잡을 피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습니다.

정류장과 역마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오은정 / 서울 성산동 : 회사가 지하철로는 갈 수가 없어서 버스 기다리고 있어요. 평소에는 50분 정도 생각하는데 (더 걸릴 것 같아서) 더 일찍 나왔어요.]

[김용한 / 서울 성산2동 : 종로5가에 있는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길이 막혀서 지하철 타러 왔어요.]

평년보다 눈을 보기 어려웠던 이번 겨울.

갑작스레 내린 눈은 1~2cm에 그쳤지만 틀린 예보와 뒤늦은 제설 작업으로 불편만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