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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창훈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심석희 선수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충격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대한체육회와 함께 체육계의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분을 모셨습니다. 이창훈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창훈]
반갑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 홍성욱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먼저 봤는데 일단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셨고 또 얼마나 기간을 갖고 하신 건지 여쭤보겠습니다.
[이창훈]
대한체육회가 격년으로 2010년부터 실태조사를 계속해왔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이 됐고요. 작년 2018년 5월경부터 시작해서 12월경에 마감이 된 연구이고요. 연구방법은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인 경우는 전수조사를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일반 선수들일 경우는 그 인원이 많기 때문에 모집단에 대한 대표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사를 했고요. 조사 방법은 설문조사인데 집단대면설문과 우편설문 그리고 인터넷 설문을 활용했습니다.
[앵커]
조사 시점을 보면 심석희 선수가 폭로를 하기 훨씬 이전인데 이렇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조사 발표하기까지 심석희 선수가 폭로할 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인 거죠?
[이창훈]
전혀 그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고요. 체육계나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폭로들이 사실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들을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은 불가능하고요. 다만 어느 분야든 성폭력 피해는 계속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언제든지 폭로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은 일반적인 예상 정도는 하고 있었지만.
[앵커]
조사하시면서 빙상계가 조금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거나 그런 것도 느끼신 적은 없으시고요, 조사 과정에서?
[이창훈]
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하계종목과 동계종목 그다음에 선수촌별 빈도, 이런 것들을 분석을 하면서 약간 우려스러운 생각은 했었습니다.
[앵커]
조사하시면서 사례 같은 것들도 많이 접하셨을 텐데 안타까운 사례 같은 것 없습니까?
[이창훈]
가장 안타까운 사례를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고요, 2차 피해 발생 때문에. 다만 설문 응답 중에 일반 선수들 중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선수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당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중에 술이나 약물. 이런 것들에 영향을 받고 피해를 당했다. 그 응답이 나왔을 때 참 되게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훈련 중인 선수에게 술이라든지 약물까지 이용했다, 악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교수님조차도 2차 피해에 대한 어떤 우려를 많이 감안하시고 신중하게 답변하시는 게 느껴지는데 선수 중에는 피해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더라고요.
[이창훈]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고요. 다만 스포츠계에서는 특수성이 일반적으로 당할 수 있는 2차 피해 외에도 자기 선수 생활의 경력에 대한 두려움이 보고를 하지 않게 하는 이유 중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선수들을 지도해야 되고 선수들의 어떤 성장을 위해서 더욱더 조언을 해 줘야 하는 입장인 지도자의 경우에 술, 성폭행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지도자들 역시도 반대로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 경우입니까?
[이창훈]
일반적으로 생각하실 때 위계에 의한 지도자들의 성폭행 이걸 가장 쉽게 생각을 하실 텐데요. 사실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지도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가 됐고요. 다만 성폭행이라는 게 성희롱과 성추행, 강간을 다 포함하는데 강간에 대한 사례는 없었지만 다른 성폭행 유형의 빈도가 발견이 됐습니다. 그 가해자는 동료 감독이나 코치들이 있었고요. 또한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이렇게 지도자 역시 성폭력 피해가 있다면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훈련 문화 자체에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의문도 드는데.
[이창훈]
흔히 많이 그런 부분을 비판을 많이 하셨습니다. 폭력이 용인되는 훈련 문화, 방식, 이런 것들이 문제다라고 많이 지적들을 하시는데요. 최근에 특히 작년에 미투 이후에 사회적 분위기가 폭로에 대한 용인도가 많이 낮아졌고요. 바꾸어 말씀드리면 폭력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고 또 대한체육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배포하고 교육시켜 왔기 때문에 많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실제로 지도자분들이나 선수들을 만나봤을 때 일상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그런 폭력 같은 것은 별로 없었고요. 다만 폭력이 약간 동원된, 허용이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지도자들이 많이 갖고 있었고요. 그것이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야 되겠다라는 부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방법은 잘못됐지만 배경을 분석하다 보면 거기까지 얘기가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말씀으로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고. 어떻습니까? 이번에 조재범 전 코치 사건으로 부르기로 했는데. 그 사건 이후 앞으로 좀 지금 보면 설문조사 과정에서도 느끼셨을 것 같은데 폐쇄적이잖아요, 이 체육계 문화 자체가. 답변을 안 한 사례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이번을 계기로 이런 이른바 미투라든지 고발하는 사례가 늘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전문가로서?
[이창훈]
단정짓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일단은 2차 피해를 철저하게 방어해 줄 수 있다라는 전제와 가해자가 적절하게 처벌될 거라는 인식이 없이는 아마 쉽게 다음 추가적인 폭로들이 나오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바꾸어 말하면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겠네요?
[이창훈]
그렇죠.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시청하시는 분들께서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까지는 알고 계실 텐데 이후에 후속 대책들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겁니까?
[이창훈]
일단 학자로서 연구 내용을 가지고 형사사법 처리를 하는 데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연구윤리 규정 때문에요.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보다 더 적극적이고 진지하고 엄중하게 이러한 폭력이나 성폭력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고요. 또 연구 진행 과정에 대한체육회와 추후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응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사실 있었습니다. 이 사건 이전에. 그래서 그 제도들을 더 다듬어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전한 소식 중에 대한체육회에서 소통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이런 소식도 나왔는데 실효성이 있을까요, 이번 부분들이?
[이창훈]
답변하기는 조금 난처한 질문인 것 같은데요. 소통이 사실 많이 안 되고 있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이거는 체육계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성폭력 피해자들 경우에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소통위원회 설치만으로 해결은 안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소통위원회도 마찬가지고 앞서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다양한 대응방안들을 마련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나왔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체육계뿐만 아니라 성폭력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창훈]
연구 결과를 분석하면서 제가 굉장히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뭐냐 하면 일반 선수들이 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했고 그걸 부모님께 알렸을 때 부모님들의 반응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연구보고서에 보시면 나오겠지만 부모님들이 자녀가 잘못했기 때문에 그랬을 거야, 아니면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수도 있어라는 인식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앵커]
이번 조사 결과 과정에서요?
[이창훈]
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여기서 학부모가 단순히 체육계의 학부모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 학부모이실 테니까요. 대중들, 국민들의 폭력과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 이것이 훨씬 더 높아져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 학생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의 어떤 감수성, 성 인지 감수성도 같이 높아져야 된다, 이런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한남대 경찰학과 이창훈 교수님과 이번 성폭력 사태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창훈]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창훈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심석희 선수 외에도 추가 피해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충격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대한체육회와 함께 체육계의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분을 모셨습니다. 이창훈 한남대 경찰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창훈]
반갑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 홍성욱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먼저 봤는데 일단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셨고 또 얼마나 기간을 갖고 하신 건지 여쭤보겠습니다.
[이창훈]
대한체육회가 격년으로 2010년부터 실태조사를 계속해왔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이 됐고요. 작년 2018년 5월경부터 시작해서 12월경에 마감이 된 연구이고요. 연구방법은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인 경우는 전수조사를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일반 선수들일 경우는 그 인원이 많기 때문에 모집단에 대한 대표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사를 했고요. 조사 방법은 설문조사인데 집단대면설문과 우편설문 그리고 인터넷 설문을 활용했습니다.
[앵커]
조사 시점을 보면 심석희 선수가 폭로를 하기 훨씬 이전인데 이렇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조사 발표하기까지 심석희 선수가 폭로할 거라는 건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인 거죠?
[이창훈]
전혀 그 부분은 예상하지 못했고요. 체육계나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폭로들이 사실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들을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은 불가능하고요. 다만 어느 분야든 성폭력 피해는 계속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언제든지 폭로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은 일반적인 예상 정도는 하고 있었지만.
[앵커]
조사하시면서 빙상계가 조금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거나 그런 것도 느끼신 적은 없으시고요, 조사 과정에서?
[이창훈]
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지만 하계종목과 동계종목 그다음에 선수촌별 빈도, 이런 것들을 분석을 하면서 약간 우려스러운 생각은 했었습니다.
[앵커]
조사하시면서 사례 같은 것들도 많이 접하셨을 텐데 안타까운 사례 같은 것 없습니까?
[이창훈]
가장 안타까운 사례를 직접적으로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고요, 2차 피해 발생 때문에. 다만 설문 응답 중에 일반 선수들 중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선수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당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중에 술이나 약물. 이런 것들에 영향을 받고 피해를 당했다. 그 응답이 나왔을 때 참 되게 안타까웠습니다.
[앵커]
훈련 중인 선수에게 술이라든지 약물까지 이용했다, 악용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교수님조차도 2차 피해에 대한 어떤 우려를 많이 감안하시고 신중하게 답변하시는 게 느껴지는데 선수 중에는 피해 사실을 보고조차 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더라고요.
[이창훈]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고요. 다만 스포츠계에서는 특수성이 일반적으로 당할 수 있는 2차 피해 외에도 자기 선수 생활의 경력에 대한 두려움이 보고를 하지 않게 하는 이유 중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선수들을 지도해야 되고 선수들의 어떤 성장을 위해서 더욱더 조언을 해 줘야 하는 입장인 지도자의 경우에 술, 성폭행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지도자들 역시도 반대로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던데 어떤 경우입니까?
[이창훈]
일반적으로 생각하실 때 위계에 의한 지도자들의 성폭행 이걸 가장 쉽게 생각을 하실 텐데요. 사실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지도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가 됐고요. 다만 성폭행이라는 게 성희롱과 성추행, 강간을 다 포함하는데 강간에 대한 사례는 없었지만 다른 성폭행 유형의 빈도가 발견이 됐습니다. 그 가해자는 동료 감독이나 코치들이 있었고요. 또한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이렇게 지도자 역시 성폭력 피해가 있다면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훈련 문화 자체에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의문도 드는데.
[이창훈]
흔히 많이 그런 부분을 비판을 많이 하셨습니다. 폭력이 용인되는 훈련 문화, 방식, 이런 것들이 문제다라고 많이 지적들을 하시는데요. 최근에 특히 작년에 미투 이후에 사회적 분위기가 폭로에 대한 용인도가 많이 낮아졌고요. 바꾸어 말씀드리면 폭력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고 또 대한체육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배포하고 교육시켜 왔기 때문에 많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이 됐습니다. 실제로 지도자분들이나 선수들을 만나봤을 때 일상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그런 폭력 같은 것은 별로 없었고요. 다만 폭력이 약간 동원된, 허용이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지도자들이 많이 갖고 있었고요. 그것이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야 되겠다라는 부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방법은 잘못됐지만 배경을 분석하다 보면 거기까지 얘기가 들어갈 수 있다, 이런 말씀으로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고. 어떻습니까? 이번에 조재범 전 코치 사건으로 부르기로 했는데. 그 사건 이후 앞으로 좀 지금 보면 설문조사 과정에서도 느끼셨을 것 같은데 폐쇄적이잖아요, 이 체육계 문화 자체가. 답변을 안 한 사례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이번을 계기로 이런 이른바 미투라든지 고발하는 사례가 늘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전문가로서?
[이창훈]
단정짓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일단은 2차 피해를 철저하게 방어해 줄 수 있다라는 전제와 가해자가 적절하게 처벌될 거라는 인식이 없이는 아마 쉽게 다음 추가적인 폭로들이 나오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바꾸어 말하면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겠네요?
[이창훈]
그렇죠.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시청하시는 분들께서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까지는 알고 계실 텐데 이후에 후속 대책들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겁니까?
[이창훈]
일단 학자로서 연구 내용을 가지고 형사사법 처리를 하는 데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연구윤리 규정 때문에요.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보다 더 적극적이고 진지하고 엄중하게 이러한 폭력이나 성폭력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고요. 또 연구 진행 과정에 대한체육회와 추후 이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대응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사실 있었습니다. 이 사건 이전에. 그래서 그 제도들을 더 다듬어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전한 소식 중에 대한체육회에서 소통위원회를 설치하겠다, 이런 소식도 나왔는데 실효성이 있을까요, 이번 부분들이?
[이창훈]
답변하기는 조금 난처한 질문인 것 같은데요. 소통이 사실 많이 안 되고 있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이거는 체육계만의 문제가 아니고요. 성폭력 피해자들 경우에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소통위원회 설치만으로 해결은 안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소통위원회도 마찬가지고 앞서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다양한 대응방안들을 마련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나왔는데 그렇다면 이러한 체육계뿐만 아니라 성폭력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창훈]
연구 결과를 분석하면서 제가 굉장히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뭐냐 하면 일반 선수들이 폭력이나 성폭력을 당했고 그걸 부모님께 알렸을 때 부모님들의 반응이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연구보고서에 보시면 나오겠지만 부모님들이 자녀가 잘못했기 때문에 그랬을 거야, 아니면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수도 있어라는 인식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앵커]
이번 조사 결과 과정에서요?
[이창훈]
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여기서 학부모가 단순히 체육계의 학부모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전체 학부모이실 테니까요. 대중들, 국민들의 폭력과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 이것이 훨씬 더 높아져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 학생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의 어떤 감수성, 성 인지 감수성도 같이 높아져야 된다, 이런 말씀까지 들어봤습니다. 한남대 경찰학과 이창훈 교수님과 이번 성폭력 사태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창훈]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