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입찰비리' 법원행정처 전산국 압수수색

단독 검찰, '입찰비리' 법원행정처 전산국 압수수색

2018.12.18.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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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법정 입찰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경기도 성남에 있는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관련 의혹에 연루된 법원행정처 전산국 직원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일혁 기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아직 진행 중인가요?

[기자]
검찰은 오늘(18일)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에 있는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9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예상보다 일찍 끝나 오전 10시 반쯤 마무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할 자료량이 많지 않은 데다가 대법원 측 협조가 잘 이뤄져서 압수수색이 빨리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법원행정처 전산국 과장과 행정관 등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지난달 법원행정처 감사 결과 비위 사실이 확인돼 직위가 해제된 직원들입니다.

검찰은 대법원 전자법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체포된 직원들이 내부 입찰 정보를 전직 전산국 직원에게 몰래 건네는 방식으로 수백 억대 물품 계약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강동구와 경기 성남시에 있는 입찰업체 3곳과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고,

이틀 뒤 전직 행정처 직원 남 모 씨를 입찰방해와 횡령,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남 씨는 자신과 부인 명의로 된 업체를 통해 실물 화상기 등 3백억 원대 전자법정 계약을 따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법원행정처 직원들이 입찰 공고를 내기 전에 관련 정보를 빼돌려 남 씨에게 건네거나, 미리 남 씨로부터 물품 정보를 받아 공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체포된 직원들이 대가로 남 씨로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대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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