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암 투병..."다큐멘터리 제작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암 투병..."다큐멘터리 제작 중"

2018.12.17.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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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암 투병..."다큐멘터리 제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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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암 투병 중인 가운데, 김 할머니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1인 미디어 '미디어 몽구'는 "지난해 김 할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는데 절망적이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미디어 몽구'는 "피해자 할머니 중 가장 건강하셨고 활발히 활동 중이셨기에 결과가 믿어지지 않았다"며 "강인한 모습만 뵈어오다 신음하며 고통스러워하는 걸 지켜보는 게 괴로웠고 아팠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15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8년 동안 고초를 겪었다.

이후 지난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30년 가까이 일제의 만행을 증언하고 일본 정부와 싸워왔다. 특히 김 할머니는 인권운동가로도 활약하며 전쟁 중 폭력에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재일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도 마련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암 투병..."다큐멘터리 제작 중"

'미디어 몽구'는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이사장의 제안으로 이런 김 할머니의 93년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 몽구'에 따르면 윤 이사장은 "김 할머니는 누구도 관심 갖지 않을 때 정말 몸 바쳤다"며 "정부가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선포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방침을 내는 중심에는 김 할머니의 싸움이 있었다"는 뜻을 전했다.

윤 이사장은 "살신성인으로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어떻게 정의롭게 해결한 것인가 하는 중심에 할머니가 계셨고, 그 끝에 병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할머니께서 떠나도 다큐멘터리를 미래 세대들에게 남기는 것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몽구'는 "할머니께서 생전에 완성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미디어 몽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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