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 오피스텔에서 투신 사망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 오피스텔에서 투신 사망

2018.12.07.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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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투신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근 기자!

오늘 언제 일어난 일인가요?

[기자]
오늘 오후 2시 50분쯤입니다.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오피스텔 건물에서 투신했습니다.

지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투신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후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기무사 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 성향과 개인정보를 수집·사찰하게 하고,

진보단체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지난 3일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는데요.

이날 법원에 들어서면서 이 전 사령관은 불법 사찰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말을 인용하며, 임무 수행에 부끄러움이 없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법원은 혐의 관련 증거가 충분히 확보돼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고, 수사 경과에 비춰 도주할 우려도 없다면서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기각 이후 아직 접촉한 적이 없다며 고인의 죽음에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검찰 관계자는 군인으로서 오랜 세월 헌신해온 분의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 사령관 수사에 대해서는 영장 기각 이후에 검찰이 이 전 사령관 측을 접촉한 것이 전혀 없다며 소환 일정도 조율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전 사령관의 유서를 확보했는데요.

유족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개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전 사령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은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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