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과거 자필 탄원서에 "저는 파렴치한 인간이 아닙니다"

조두순, 과거 자필 탄원서에 "저는 파렴치한 인간이 아닙니다"

2018.12.05. 오전 10: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조두순, 과거 자필 탄원서에 "저는 파렴치한 인간이 아닙니다"
AD

지난 2008년 당시 8살인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 중인 조두순이 과거에 작성한 자필 탄원서 일부가 공개됐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오는 2020년 12월 만기출소하는 조두순에 대해 다뤄졌다.

특히 이날 공개된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에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피고인이 강간상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두순은 탄원서에서 "피고인이 아무리 술에 취해 중구난방으로 살아왔지만 어린아이를 강간하는 파렴치한 쓰레기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라며 "그것도 대낮에 교회 화장실에서 철면피한 행위를 하다니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제가 강간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피고인에게 징역형 외에 할 수만 있다면 성기를 절단하는 형벌을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조두순, 과거 자필 탄원서에 "저는 파렴치한 인간이 아닙니다"

조두순은 1심 전까지 7차례에 걸쳐 300장 분량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은 조두순의 사이코패스 점수는 '29점'으로,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이나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높다고 밝혔다.

조두순 수사를 담당했던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 사람이 사이코패스 척도가 높게 나온 요인 중 중요한 것은 성적인 욕구를 이루기 위한 목적이다"라며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경기 안산시에서 등교하던 8살 여아를 무참히 성폭행했다. 이로 인해 피해 아동은 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재판부는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조두순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BC 'PD수첩' 화면 캡처]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