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갑질 논란 양진호, 사과문 올렸지만...경찰 압수수색

폭행·갑질 논란 양진호, 사과문 올렸지만...경찰 압수수색

2018.11.02.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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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최진녕 변호사

[앵커]
직원 폭행 등 각종 엽기적인 행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과 관련된 소식인데요. 침묵을 이어가던 양 회장이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죠.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서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이 공개된 지 거의 40시간이 지난 뒤에 이런 사과문을 SNS에 올렸는데요. 그런데 본인이 직접 나와서 고개를 숙이거나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글로만 이렇게 전한 모습이 과연 어떻게 전해질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 본인이 지금 여론이 이렇게 형성된 상황에서 지난번에도 모 방송국에서 취재를 하기 위해서 다가가니까 도주하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였는데요. 본인이 나와서 지금은 뭔가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준비는 안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글을 통해서 이런 여러 가지 입장을 밝혔는데 그중에 조금 특이한 것이 이런 독단과 오만한 형태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줄 수 있다라고 하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공분을 하고 또다시 공분을 하는 거죠. 그 내용 자체가 다 공개가 됐지 않습니까? 무릎 꿇어 앉혀놓고 뺨을 때린다든지 닭에 대해서 석궁을 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것들이 나왔는데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라고 하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한다면 도대체 이분의 공감능력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뭔가라고 하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어떤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과연 이런 식으로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인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정말 본인 스스로가 모습을 드러내고 거기에 대해서 뭔가 자기가 한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시점도 어떻게 보면 타이밍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 시점을 놓쳐버리면 나중에 또 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라고 하는 것을 좀 생각을 하기를 바랍니다.

[앵커]
실제로 영상 속의 피해자였죠. 전 직원이 이번 사과에 대해서 진정성을 느끼기 힘들다는 의견을 밝혔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밝혀진 것에 대해서만 또 면피성으로 해서 얘기를 했던 것이고 그 내용 자체도 진정한 사죄하는 취지를 본인은 전혀 느낄 수 없다고 해서 오히려 이와 같은 서면의 사과가 역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저는 만약에 제가 양 회장의 변호인이라고 한다면 이런 글을 쓰는 것을 그대로 두지는 않았을 겁니다. 과연 지금 이분이 변호사를 두고 이 사안에 대응하는지 자체에 대해서도 상당히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요.

지금 본인은 이렇게 사과를 한다고 했습니다마는 지금 사회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있는 것이고 실제로 경찰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이와 같은 폭행 협박에 대해서도 30여 명, 더불어서 지금 회사 자체의 성과 관련된 19금 동영상이 지속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지 않고 제대로 필터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금 압수수색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식으로 계속 대응을 했다가는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 자체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더불어서 폭행이라든가 아니면 강요죄 그리고 동물복지법 그리고 또 정보통신망 이용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각각 최소한 대여섯 개 이상이 되는 범죄로 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아마 변호인과 상의를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바로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나중에 처벌 수위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분명히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전 9시부터 양 회장의 집과 그리고 사무실 곳곳, 10곳 정도에 대해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 압수수색에서 어떤 걸 발견하기 위해서 경찰이 하는 걸까요?

[인터뷰]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피해자가, 이번에 양 회장이 얘기를 하는 것은 자기가 피해를 당했던 것, 즉 지금까지 언론에 밝혀졌던 것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저희가 주목해야 될 것이 지난번에 자기가 경영하는 그 회사 안에서 찍었던 동영상이 다른 사람이 몰래카메라를 찍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지시를 해서 찍은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추가적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싶은 것이 아마 그 이외에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한다면 지금 방금 피해자가 지적을 했듯이 왜 언론에 드러난 것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느냐, 통합적인 사과를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그 말에 주목을 하고 싶고요.

경찰의 입장에서도 이것이 어떤 단초가 돼서 수사를 개시하는 그런 상황이기는 하지만 추가적인 다른 혐의. 그리고 이미 음란물과 관련돼서는 지난 9월에도 한 번 압수수색을 했었거든요. 그것과 연관을 해서 이번에 총체적으로 이번 사건과 연관된 폭행 부분이라든가 동물학대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관련되는 영상이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이분 같은 경우에는 자기 나름대로 그런 것을 많이 찍어가지고 가지고 있는 것 자체를 상당히 힘과 권력의 상징으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면모가 많이 보이거든요.

[앵커]
기념품으로 가지기 위해서 이 영상을 찍었다고 얘기했잖아요.

[인터뷰]
지난번에도 그렇게 얘기를 했었죠. 그리고 석궁으로 활을 쏘는 것. 그리고 SNS에 칼 종류를 나는 많이 갖고 있다고 하는 걸 올린 것도 이번에 밝혀졌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마 이번에 압수수색을 하게 되면 자기 자가에 그런 관련된 영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양진호 회장과 관련된 이런 엽기적인 행각들. 저희가 영상이 공개돼서 논란이 된 그 순간부터 저희가 매일 이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매일매일 새로운 내용들이 나오고 있어요. 직원들에게 정말 술과 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거머리를 또 직원에게 붙이기도 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걸 일반적인 회사의 오너, 경영진이 할 수 있는 그런 행각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보면 회사에 다니다가 퇴직한 사람들이 회사를 평가하는 사이트에서 이 회사를 평가한 내용을 보면 장점이라는 것이 술, 담배 잘 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승진할 기회가 있다. 그리고 더불어서 남성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야한 동영상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그것이 장점이다라고 할 정도로 사실상 회사 자체로서는 굉장히 나쁜 회사라는 비난이 굉장히 컸었다는 말이죠.

더불어서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장점이라는 게 회사에서 하는 것을 무료로 야한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은 뭐냐 하면 자기들이 운영하는 사이트 자체에서 그런 금지된 동영상들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되는 정보통신망법이라든가 어떻게 보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 부분을 필터링하고 삭제하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고 한다면 다른 이른바 갑질뿐만 아니고 가장 업무상의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정보통신망법 이용에 관한 법률 그리고 또 성폭력 처벌에 관한 법률 이런 부분으로 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고. 만약에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서 그런 부분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하면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나아가서 실형 선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는 향후에 양 회장의 대응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경찰이 사이버부서 그리고 광역수사대까지 해서 이렇게 전반적으로 양 회장과 관련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압수수색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또 추가로 나오는 소식이 있으면 바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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