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찢기고 뜯기고"...엉망으로 관리된 환기구

단독 "찢기고 뜯기고"...엉망으로 관리된 환기구

2018.10.12.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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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폭발 사고를 일으킨 고양 저유소의 상당수 환기구의 관리 상태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이 입수한 고양 저유탱크의 환기구 사진을 보면, 탱크 인화방지망 곳곳이 찢기거나 접합부가 뜯겨 있는 등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만큼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저유소 여기저기에 건초 더미가 쌓여있고 환기구 자체에 건초가 잔뜩 들러 붙어있는 점을 고려해, 건초들이 풍등의 불씨를 탱크 내부로 옮기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건초 더미는 대한송유관공사가 추석 전에 깎은 잔디를 저유소 곳곳에 그냥 흩뿌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경찰은 찢기고 오염된 환기구들 상당수가 폭발 현장의 정반대에 있어 폭발로 인해 손상됐을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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