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아동·노인 '독감 무료 접종'

오늘부터 아동·노인 '독감 무료 접종'

2018.10.02.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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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유행 시즌을 앞두고 오늘부터 아동과 노인을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가 무료 대상이고 어디로 가야 접종받을 수 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오늘부터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접종 대상이 지난해보다 좀 더 늘어났죠?

[기자]
네. 지난해까지는 영유아만 독감 무료 접종 대상자였는데요.

올해부터는 초등학생까지 혜택받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 그러니까 2006년 1월생부터 올해 8월생까지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의 경우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만 65세 이상, 1953년 이전 출생자가 대상입니다.

접종 대상이 늘면서 올해 무료접종 대상자는 모두 천3백만여 명으로, 전체 국민의 4분의 1이 넘는 수치입니다.

내년부터는 중·고등학생에 대한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르신의 경우는 모두가 오늘부터 접종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하던데, 접종 시기가 나뉘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어르신들이 한 번에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만 75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들은 오늘부터 무료 접종이 가능하고요.

그 외에 만 65세에서 74세 어르신은 오는 11일, 다음 주 목요일부터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의료취약지역 주민이나 당일 진료 환자, 장애인 등은 예외적으로 오늘부터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으려면 집 주변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면 될까요?

[기자]
보건소라면 주소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든 가까운 곳에서 맞으면 됩니다.

하지만 의료기관은 따로 지정돼 있는데요.

무료 독감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알고 싶다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하면 됩니다.

또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건소 접종은 보유한 백신이 떨어질 때까지 가능하지만, 지정의료기관은 다음 달 15일까지만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분들도 있는데, 이런 분들은 언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기자]
독감 유행 시기는 보통 12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입니다.

독감 예방 접종 뒤 방어 항체가 생기기까지 2주 정도 걸리고요.

면역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평균 6개월가량 지속합니다.

따라서 너무 일찍 예방접종하면 항체 방어수준이 내년까지 버티지 못할 수 있고요.

너무 늦게 맞으면 방어 항체가 만들어지기 전에 독감에 걸릴 수 있습니다.

기왕이면 이달이나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습니다.

또 합병증 위험이 큰 임신부의 경우에도 주 수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앵커]
가끔 주위에서 보면 '독감 예방 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에 걸렸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독감 바이러스에도 종류가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크게는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요.

독감 백신은 국제보건기구가 유행할 바이러스 유형을 예측하면 이를 토대로 제조사들이 만들게 됩니다.

만약 A형 바이러스 유행을 예측하고 백신을 만들었는데, B형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독감에 걸리게 되는 겁니다.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도 A형과 B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면서 독감 환자가 크게 늘기도 했는데요.

무료 접종하는 독감 백신은 3가로 A형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1종류가 포함돼 있습니다.

B형 바이러스가 1종류 더 포함된 4가 백신도 맞을 수 있지만, 비용은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3가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4가 백신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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