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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살인 사건이 영화로..." '암수살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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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21 20:04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김윤석, 주지훈 주연의 영화 '암수살인'의 한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2007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영화를 상영하지 말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접수됐습니다.

실제 살인사건 피해자인 여동생이 나섰습니다.

지난 2007년 11월 26일 밤.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박 씨는 길을 걷다 이 씨와 어깨를 부딪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씨가 주머니에 있던 접이식 칼로 박 씨의 목과 허리를 찔러 살해하고, 숨진 박 씨를 인근 건물 지하로 옮겨 불까지 지른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어머니는 인지 장애를 겪다가 급기야 치매까지 와서 아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합니다.

친척과 이웃들에게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알렸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유가족들도 애써 상처를 묻은 채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우연히 영화 예고편을 본 뒤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나고 말았습니다.

피해자의 유가족 측에 따르면, 영화는 사건 연도를 2007년 대신 2012년으로 바꿨지만 극 중 인물의 나이나 범행 수법, 범행 지역까지도 실제 사건과 사실상 똑같이 묘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의 동의를 구한 적이 전혀 없었다는 게 유가족 측 주장입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제작사 측은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유가족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늦었지만 유가족과 충분히 소통하고 홍보 과정에서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암수살인' 제작진 측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태균 감독 / 영화 '암수살인' 제작발표회 : 암수살인이란 비극은 어떤 측면에선 무관심이 만든 비극일 수 있거든요. 관객들이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암수살인 암수 범죄, 세상에 아무도 모르는 범죄에 대해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감독은 더 이상 무관심으로 인한 비극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그 이전에, 피해자나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우선됐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네티즌들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면 당연히 유가족에 대한 동의가 우선이었다", "개봉 코앞에 두고 이제 와서 유가족 배려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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