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힐링까지...도시 농업 인기

텃밭에서 힐링까지...도시 농업 인기

2018.09.13.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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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 또는 주변의 남는 공간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도시농업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도시농업은 경제적이나 환경적인 이점 말고도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은 평상 크기의 나무 상자에 울긋불긋 꽃이 피었습니다.

목재 틀에 흙을 넣고 돌과 꽃 등 식물을 적절히 배치해 만든 '1평 정원'입니다.

들깨나 토마토 등 먹거리용 채소를 심거나 허브 식물을 모아 심은 테마형 정원도 눈길을 끕니다.

[최윤아 /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 베란다 텃밭을 한번 만들어보면서 식구들이 먹을 것을 직접 키워서 먹으면 아이들한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건물의 벽면을 녹색식물로 채우는 '그린 월'은 콘크리트 벽에 둘러싸인 도시민들에 활력을 주고 온도와 습도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식물 벽을 학교 교실에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교실 한쪽 벽면을 살아있는 식물로 장식하면 삭막한 교실 분위기가 한결 쾌적해집니다.

[정순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있고 식물로 인한 쾌적한 환경을 습도나 공기 질 같은 것도 개선해주다 보니까 아이들의 주의 집중력도 향상시키고.]

농진청 연구 결과 텃밭 등 도시농업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우울증세가 개선되고 콜레스테롤 수치는 5%, 체지방률은 2% 감소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텃밭 활동에 참여해도 공격성과 불안감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명일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장 : 생활공간 속에서 식물을 직접 기름으로서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더 나가서는 치유 효과를 밝히는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채소를 직접 길러 먹기만 하던 도시농업이 환경개선과 심신의 치료까지 다양한 용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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