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벽에 금이 '쩍'..."건물이 뒤로 누운 것 같다"

유치원 벽에 금이 '쩍'..."건물이 뒤로 누운 것 같다"

2018.09.07.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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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현 / 상도동 주민

[앵커]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상도동의 주민이 연결돼 있는데요. 조석현 씨 전화로 연결이 돼 있습니까?

안녕하세요, 조 선생님. 늦은 시간인데 우선 전화 연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요. 지금은 어디에 계신 상태입니까?

[인터뷰]
지금까지 밖에서 보다가 좀 한산해지는 것 같아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조 선생님 댁은 부설유치원과 거리가 먼 곳에 있는 곳인가요, 어떤가요?

[인터뷰]
정면으로는 바로 보이는데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댁에서 정면으로 기울어져 있는 부설유치원이 보인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현재 어떻게 보이는지 보이는 대로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유치원이 두 동인데 그 앞에 동이 완전히 기울어서 뒤 건물 누워있고요. 앞에 절개면에서 흙이 흘러내려서 물이랑 같이 흘러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조금 전 소방당국 브리핑에 의하면 추가 붕괴 위험이 없다고 했거든요. 선생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10도 이상 기울어져 있는데 보시기에 위태로운 상태입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제가 봤을 때는 좀 위험해 보이는 게 건물에 금이 많이 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조금 붕괴가 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입니다.

[앵커]
그렇죠. 많이 불안하시죠. 현재 비는 어느 정도로 오고 있습니까?

[인터뷰]
비는 아까 전에는 많이 왔는데 지금은 많이 그친 상태입니다.

[앵커]
그러면 처음으로 신고는 어젯밤 11시 20분쯤 접수가 됐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처음으로 언제 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걸 아셨습니까?

[인터뷰]
사이렌 소리가 크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일인가 하고 나와 보니까 그렇게 일이 벌어졌더라고요.

[앵커]
그게 혹시 몇 시였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인터뷰]
신고 받고 한 25분 정도였던 것 같아요.

[앵커]
혹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습니까?

[인터뷰]
대피하라는 방송도 나왔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서 피해달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앵커]
사이렌 소리를 듣고 밖에 나가 보셨다고 했는데 처음에 저희가 접수가 됐을 때는 큰 굉음이 들렸다고 했거든요. 혹시 선생님께서는 듣지 못하셨나요?

[인터뷰]
우지직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요. 그 소리 듣고 나서 그때는 쓰레기차가 쓰레기를 흘렸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사고가 난 거였더라고요.

[앵커]
처음에 신고가 접수됐던 건 어젯밤 11시 20분쯤이었고요. 지금 한 3시간 정도가 흘렀는데 처음에 보셨을 때랑 지금 보셨을 때랑 기울기가 어느 정도 많이 변했는지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 느낌상으로는 조금 더, 앞 동 건물이 조금 더 뒤로 누운 것 같거든요.

[앵커]
처음보다 더?

[인터뷰]
네, 그것 때문에 조금 더 불안한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나가 보셨을 때 혹시 어떤 안전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었나요?

[인터뷰]
지금 폴리스라인 쳐져 있고요. 그리고 소방당국이랑 차량으로 막아놔서 아예 통제를 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평소에 이 근처를 지나면서는 위험 가능성이나 그런 조짐을 느끼셨는지, 그런 조짐이 없었나요?

[인터뷰]
조짐이라고는 저는 못 느꼈고 그 공사를 할 때 흙을 파내는데 건물하고 절개면하고 사이가 너무 좁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저래도 괜찮나 싶은 생각은 있었어요.

[앵커]
어떤 부분과 어떤 부분이 많이 가까웠다고 이야기를 해 주신 거죠?

[인터뷰]
유치원하고 흙을 파낸 곳하고 거리가 되게 가깝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혹시 공사가 언제쯤부터 시작됐을지 알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게 올해 3, 4월쯤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앵커]
공사현장에서는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했는데 비가 최근에 많이 오면서 지반이 붕괴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비가 최근에 많이 온 적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요새 들어서 한 2~3주 사이에 비가 왔던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지금도 많이 불안해하실 것 같은데 주변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많이 불안해하시고 사고난 곳 오른쪽으로 보면 구형 건물들이 좀 많아요. 그래서 옛날 건물들이라서 피해가 있지 않을까, 그 부분도 불안해하시는 것 같고요.

[앵커]
주변에 노후된 건물이 많다는 이야기시죠?

[인터뷰]
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많은 주민들이 상도4동 주민센터로 대피해 있다고 하는데 지금 31명이 대피해 있다고 하는데 혹시 상도4동 주민센터로는 가보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도 가보려고 했는데 굳이 갈 필요는 못 느껴서. 그쪽까지는 안 갔고 가시는 분들은 많이 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늦은 시간인데 많이 불안해하셨을 것 같은데요. 늦은 시간에 연결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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