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노무현-국방장관 통화 감청...민간인 수백만명 사찰"

"기무사, 노무현-국방장관 통화 감청...민간인 수백만명 사찰"

2018.07.30.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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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기무사령부가 노무현 정부 시절 노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의 통화를 감청하고, 민간인 수백만 명을 사찰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무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윤광웅 당시 국방부 장관의 통화를 감청했다는 기무사 요원의 제보가 있다며, 대통령과 장관의 지휘를 받는 기무사가 지휘권자의 유선전화까지 감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센터는, 통상의 첩보 수집 과정에서 기무사가 대통령과 장관의 긴밀한 국정 토의를 감시할 까닭이 없다며, 기무사의 도청·감청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센터는 또, 기무사가 군부대 면회를 다녀온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확인하는 등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을 벌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기무사가 진보인사나 운동권 학생, 기자나 정치인 등을 갖가지 명목으로 대공수사 용의 선상에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계엄령 문건과 세월호 사찰, 국방위 하극상 등 기무사가 한국 최고의 문제 집단이 됐지만 어떤 조직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조속한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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