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USB'에 판사사찰 조사 논의 정황...의혹 당사자와 협력 의혹

'임종헌 USB'에 판사사찰 조사 논의 정황...의혹 당사자와 협력 의혹

2018.07.25.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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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 농단 의혹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앞선 압수 수색에서 확보된 이동식 저장장치, USB에서는 임 전 차장이 퇴임한 이후에 작성된 법원행정처 문건이 발견돼 판사 사찰 진상조사 당사자와 협력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대상은 앞서 임 전 차장의 USB를 확보했던 변호사 사무실입니다.

검찰은 해당 USB에서 재판거래 의혹 문건뿐 아니라 임 전 차장 퇴임 이후 작성된 법원행정처의 보고서가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 전 차장은 지난해 3월 퇴임했는데 지난해 3월에서 9월 사이에 작성한 법원행정처 문건이 USB에 담겨 있던 겁니다.

법관 신분도 아닌 상태에서 법원 내부 보고서를 받아본 셈입니다.

더구나 유출된 문건은 임 전 차장이 대상인 내부 조사에 대한 대응 방안이나 조사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법원은 임 전 차장 등이 연루된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 내부 조사를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양승태 사법부가 임 전 차장 퇴임 이후에도 조사 방향 등을 공유하며 협조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압수 수색에서 확보된 증거들을 분석하는 대로 임 전 차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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