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사망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사망

2018.07.09.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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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건을 은폐하려 한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향년 86세로 숨졌습니다.

강 전 본부장은 지난 6일 자정쯤 숨졌으며,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가족장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86년 제10대 치안본부장으로 임명된 강 전 본부장은 이듬해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 끝에 숨지자 사망 원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습니다.

특히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소견을 받고도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유명한 말로 고문 사실을 은폐했습니다.

이후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사건'은 6·10 항쟁의 도화선이 됐으며, 강 전 본부장은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1993년 유죄가 확정됐습니다.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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