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前 사장, 김여진 출연 제재에도 관여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공모해 MBC 방송장악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배우 김여진 씨의 라디오 출연 제재에도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김 전 사장이 국정원의 요구로 배우 김여진 씨의 MBC 프로그램 출연 제재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11년 배우 김여진 씨는 MBC 라디오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특정 정치 성향의 인물을 배제하는 방송 심의규정이 개정되면서 출연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국정원이 반정부 성향의 유명인 명단을 만들어 제재를 가한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이런 방송 심의 개정에 국정원의 의견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전 사장의 구속영장 혐의에 이를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