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 살던 이영학...1년 사이 무슨 일이?

단칸방 살던 이영학...1년 사이 무슨 일이?

2017.10.11.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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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칸방에 살던 이영학은 월세가 두 배가 넘는 집으로 이사하고 고급 차량 여러 대를 이용하는 등, 지난해부터 살림살이가 급격히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증언을 비롯해, 수상한 이중생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영학이 지난해까지 살던 서울 망우동의 다세대 주택입니다.

건물 주인을 비롯해 모두 아홉 가구가 사는데, 월세가 30~40만 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이영학의 세 식구는 이 단칸방에서 9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이렇게 집안에는 아이가 생활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단칸방에서 살던 이영학은 같은 건물 1층의 방이 두 개인 월세 40만 원 집으로 이사해 지난해까지 살았습니다.

[건물 관리인 : (여기서) 합쳐서 10년 이상 살았어요. 두 군데에서. 한 칸에 있을 때는 30만 원 정도. 여기 와서는 조금 더 받았죠. 한 40만 원 받았을 거야.]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영학은 보증금과 월세가 두 배 비싼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5층 건물 꼭대기 층의 방 3개짜리 집으로, 월세는 90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웃들은 이영학 가족이 새집에 들어간 이후, 차림새가 몰라보게 화려해졌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근 상점 상인 : 확 달라졌어요. 둘 다 멋을 많이 냈더라고. 선글라스 끼고 아래위로 정장 입고. 신발도 높은 굽 신고. 하여튼 못 알아봤으니까요.]

1년 사이 살림살이가 확 나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찰은 이영학이 뚜렷한 직업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퇴폐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이 발견되는 등 수상한 행적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죄 입증과 별개로, 이영학의 성매매 의혹과 후원금 부정 사용 여부도 수사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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