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트럼프는 정신 이상자"...美 '무력시위'

北 리용호 "트럼프는 정신 이상자"...美 '무력시위'

2017.09.24.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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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정영태 / 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장

[앵커]
앞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UN 연설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하며 가차없는 선제 행동을 언급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은 무력시위를 펼치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데요.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그리고 엉영태 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장과 함께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UN 연설 내용부터 먼저 보겠습니다. 연설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리용호 / 北 외무상 : 트럼프와 같이 과대망상과 정신 이상자, 미국인들 마저 고통만을 불러온다고 최고통 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의 대통령,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 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 철두철미 미국의 핵 위협을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억제력이며 최종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앵커]
정신이상자, 악의 대통령,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주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서 지난 19일 기조연설을 통해서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얘기하고 북한을 완전 파괴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 연설에 대한 맞불로 한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 박사님?

[인터뷰]
형식상으로는 맞불이죠. 그런데 이번에 리용호 외무상의 발언 자체는 굳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북한을 군사 공격의 기미를 보인다든가 그런 언사라든가 또 움직임 이런 데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을 하면서 자기들은 자위적 조치로 핵, 미사일을 지금 개발하고 있노라.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비난하고 또 위협하는 데 대해서는 정당성이 없다 여기에 초점을 뒀을 터인데.

그러나 어떻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UN총회에 나와서 실질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체의 부당성 그것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태평양상에 있는 그런 미국 자체를 군사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그 자체는 굉장한 도발적인 망언인 만큼 거기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했죠. 여기에 대해서 맞받아치는 형식상으로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신 교수께서는 이번 연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마찬가지로 저도 그렇게 봤는데요. 기본적으로 미국과 1:1 구도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작 자체도 트럼프 대통령이 막말을 입에 담았는데 우리도 거기에 대해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말을 이끌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악담을 계속해서 전개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자기들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이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정당성을 계속 늘어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특별한 북한의 새로운 입장이라기보다도 자신들이 계속 견지하고 있는 입장을 강조하는 것이고 이번 경우와 같은 경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에 언급한 것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아주 강한 어조로 비판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북한은 UN연설에서 핵개발 프로그램의 자위적인 정당성을 주장하고 미국을 비판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거에도 미 대통령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죠?

[인터뷰]
오바마 대통령 당시에도 입에 담기 어렵게 흑인이기 때문에 원숭이라는 표현도 했고 잡종이라는 표현도 했고 그런 식으로 악담을 하는데요.

참 그것은 가만히 보면 북한의 외교적 수준을 어떻게 보면 이야기한다. 이렇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제 관계에서 지켜야 되는 그러한 룰 같은 것이 있는데 북한은 자기 주장을 워낙 강하게 하기 때문에 그런 선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종종 노출하곤 했는데 이번 UN 연설도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호응을 얻지 못하는 그러한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인신공격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사실 북한이 하는 인신공격 자체는 우리가 단순히 나름대로 외교적 기술력이라기보다는 소위 공산주의, 사회주의 체제 이런 데 있어서 선전선동의 한 수단으로 이것을 우리가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아요.

일반 보통 국가들은 외교적인 그런 여러 가지 협상력이라든가 이런 것을 제고하기 위해서 아니면 여러 가지 환경을, 새로운 환경을 창출하고 이목을 끌기 위해서 소위 여러 가지 형태의 연설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한다면.

그러나 북한의 경우에는 일단 대내적으로 체제를 유지하는 데, 소위 정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형태로 강하게 상대방을 비난함으로써 그다음에 반대급부로 자기들이 올라가는, 아니면 상대방을 완전히 죽이고 그다음 자기 스스로 결집력을,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다지는 그런 하나의 술수로 볼 수 있죠. 그러면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김정은을 공격한 것은 그것은 사실 북한이 지금 핵, 미사일을 여러 가지 도발 형태로 나옴으로써 세계 평화를 깨고 그리고 태평양, 동북아, 한반도 이 평화를 깬다는 데 대한 주안점을 두고 나름대로 외교적 기술을 발휘했다고 한다면 어떻든 그것이 어떻게 되느냐면 방금 신범철 박사님이 이야기를 해 주신 것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자체의 리더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알려진 미국, 소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하고 1:1이라고 하는 어떤 격을 높이는 그런 환경을 기회로 사용했다는 것이죠.

사실은 지금까지도 북한이 여러 가지 도발을 하면서 우리 한반도에 있어서 남북한 이야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계속하는 게 뭐냐 하면 미북 간의 핵대전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이렇게 동질을 시킴으로써 김정은 정권을 공고화시켜나가는 술수로 이런 선전선동적인 표현이 이번뿐만 아니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하면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앵커]
리용호 외무상 또 다른 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군사 공격을 할 기미가 보이면 가차없는 선제행동을 하겠다 이런 말도 했고요.

또 최종 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제행동을 하겠다 이런 발언은 전에도 한 적이 있습니까?

[인터뷰]
사실 선제공격이라고 이야기 하는 그 자체는 군사적 나름대로의 자신감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함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선제공격은 거의 처음 쓸 수 있는 단어인데 물론 비슷한 용어라서 여러 가지 선전선동적인 발언은 했습니다만 선제공격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군사 전문용어입니다.

이게 바로 상대가 공격을 할 기미가 보이면 이것을 사전타격하는, 소위 이것은 사진 서방적인 표현이기도 하고 전문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뭐냐하면 자기들이 그만큼 핵 미사일 자체에 능력에 자신감을 있다는 걸 드러내면서 이 기회를 삼아서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본다면 이번에 최초로 사용한 그런 용어가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죠. 물론 다른 데서 표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UN 총회에서 이런 직접적인 표현 자체는 좀 이례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선제행동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인터뷰]
저도 북한이 자신들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보다 공세적으로 이렇게 표현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작년 연설만 해도 중점은 우리들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게 리용호 외상의 핵심 내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상황에 북한의 핵실험과 추가적인 UN 제재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보다 공세적으로 나가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 추종 세력이라고 나중에 얘기했는데 결국에는 미국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추종하면 같이 거기도 대상이 된다 이런 이야기도 연설문 중에는 있었는데 결국에는 어떻게 보면 국제 사회 전체를 적대시하는 그런 스스로 고립의 길로 가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실은 취임 이후에 뭐라 할까요, 말투가 좀 거칠다고 할까요. 거침없이 내뱉는 스타일인데 그런 게 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을까요?

[인터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 체제 자체가 최고 존엄이라고 하는 김정은에 대한 언급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들이 그걸 간과할 수 없거든요.

그 체제 내에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더 강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또 미국을 비난하고 또 자신의 입장을 공세적으로 가져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이런 말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우리 국가의 최고 존엄을 로켓과 결부하여 모독하려 했지만 오히려 전체 미국당이 우리 로켓의 방문을 피할 수 없게 만드는 과오를 저질렀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로켓의 방문이라는 용어를 썼어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로켓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운반 수단이죠. 운반수단을 방문한다는 것은 그런 식으로 쏘겠다는 뜻이고 그러나 어떻든 이게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자기들은 로켓을 더 방문, 소위 쏘겠다 이런 얘기인데 이건 전부 다 핑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자기들은 할 것은 하는데 그러나 이런 어떤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는 그런 언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나만 더 이야기를 드리면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자체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김정은을 비방했을 때 김정은이 직접 소위 국무위원장 우리나라 같으면 대통령급입니다.

대통령 형태인데 이 국가 최고지도자 형태로 바로 직접적으로 맞받아친 적은 사실 없습니다. 왜 그러냐면 북한의 수령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 세속적인 대통령하고 다릅니다.

그게 미국 대통령이라고 한들. 그렇기 때문에 사실 1:1로 같이 하는 것 자체도 이것은 오히려 격을 떨어뜨리는 그런 형태로 받아들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면에 비해서 이번에 김정은 자체가 직접도 1:1로 나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아버지 김정일은 신비 정책를 썼다고 하면 김정은은 직접적으로 현실주의적 정책을 쓰고 있다 이런 데 차이점을 이번에 또 드러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리용호 외무상이 UN에서 연설하기 몇 시간 전에 미국이 북한 동해상에 국제공역에서 전략폭격기 B-1B랜서죠. 비행을 실시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의 연설 바로 직전에 무력시위한 셈인데 이것을 리용호 외무상이 인식했을까요, 알고서 발언을 했을까요?

[인터뷰]
아마 그 정도로 북한의 연락 체계라든가 지휘 통신 체계가 그렇게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미국의 군사 훈련은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앞서 정영태 교수님께서 이야기를 하신 것처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그러한 발언 그런 걸 고려해서 미국 측의 입장에서는 우리는 말만 하지 않는다, 행동으로 뒷받침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군사 훈련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요.

리용호 입장에서는 아직 그것은 모른 채 기존 김정은의 이야기와 거기에 더해서 트럼프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같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B-1B랜서 폭격기가 휴전선을 넘어서 공해상 깊숙히 들어갔다고만 얘기했는데 정확하게 어디까지 갔는지 저희가 없을 수 고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국의 이런 행위를?

[인터뷰]
방금 이야기를 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은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을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비난하고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다고 해서 말장난을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단순히 넘길 것이 아니라는 것이 여기에서 드러납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좀더 과격한 그런 용어를 썼지만 사실 UN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인 표현으로 소위 김정은 정권을 디스트로이, 파괴시키겠다는 이런 얘기했을 때 총회 분위기가 싸늘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것은 뭐냐 미국의 대통령이 함부로 섣불리 얘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에도 B-1B를 실질적으로 북한 깊숙하게 보냈다는 것은 아마 휴전협정 이후로는 처음일 거예요, 사실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에서 휴전협정을 어기는 의미도 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김정은 정권을 위협하면서 앞으로 이것을실행에 옮길 수도 있다는 것을 강하게 직접적으로 시사했다고 볼 수 있죠. 이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입니다.

[앵커]
B-1B 랜섬 죽음의 백조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어떤 폭격기인지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세히 모르거든요. 소개를 해 주시죠.

[인터뷰]
미국의 전략 폭격기라고 해서 3종이 가장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 말씀을 하신 B-1B이고 다른 하나는 B2기능인데 이건 스텔스기능으로 핵무기를 갖다가 장착하는 특징이 있고요.

그리고 B-52 다량을 투사하는 건데, 일단 B-1B의 특징은 가장 많은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또 가장 빠릅니다.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비행기가 날렵하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괌에서 출발하면 한반도에 두 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는 그런 기동성을 가진 전폭기로서 특징이 있고요. 이번 같은 경우에도 실질적으로 훈련이라고 하지만 김정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면 저 전폭기에서 정밀유도무기로 바로 참수작전 이행할 수 있는 그 정도로 파기력이 강한 폭격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B-1B랜서를 동해상에서 깊숙히 띄운 이유 어떻게 봐야 될까요, 북한의 경고일까요?

[인터뷰]
이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강하게 소위 경고를 한 그런 내용 자체가 말장난이 아니라 이것이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사실 높다라는 것을 어떤 의미에서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그리고 김정은이 맞받아치는 말을 동급으로 생각해서 그냥 말장난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실 현 상황 자체가 굉장히 엄혹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같은 날 공교롭게도 북한 핵실험장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한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습니다만 일단은 자연지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까지는 자연지진이라는 지진이 타당성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중국이나 일본에서 인공지진 이야기를 했는데 수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지진인 것 같고요.

지진에는 P파와 S파가 있는데 인공지진 같은 경우에는 P파가 먼저 크게 부각되고 자연지진 같은 경우에는 S파가 더 부각된다고 하는데 아마 지진의 강도가 낮기 때문에 처음에 분명하게 이걸 판단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면 2007년에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도 그때도 지진 강도는 3. 9였습니다. 지금 이번에 3.2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까 아주 핵실험에는 전혀 못미치는 것이고 강도가 약하다 보니까 P파와 S파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아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자연지진으로 이렇게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6차 핵실험의 여파에 따른 지진이다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사실 그게 가장 우려되는 것이죠. 지금 북한은 거의 같은 장소, 비슷한 장소에서 여섯 차례나 핵실험을 했고 그것도 자기들의 표현대로 한다면 수소폭탄을 실험했다 이런 정도까지 했다라고 하면 이것은 실질적으로 자연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요인이 충분히 될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 이번에 나타나는 하나의 여파가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죠.

이건 유추적인 해석인데 그러나 충분히 이전에도 이것에 대한 여러 가지 지진 전문가들이 이런 데 대한 경고도 한 바가 사실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북한이 이제 앞으로 6차, 7차, 8차로 예를 들어서 하게 된다면 같은 장소에서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북한 당국에도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겠느냐 평가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중국이 UN안보리대북제재결의 2375호에 따라서 북한에 대한 석유 제품 수출 그리고 북한산 섬유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조치가 과연 북한에게 어느 정도 큰 타격이 될까요?

[인터뷰]
저는 큰 타격은 입힐 수 있지만 당장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기에는 약간 부족하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은데요. 기본적으로 이제는 시간 싸움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이 사실은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효과를 평가 절하하고 있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것이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고 안보리 결의 2375호뿐만 아니라 2371호 그 전에 있었던 여러 제재들과 함께 가기 때문에 지금 북한에 있어서는 대외 수출의 90%를 제한받고 있고 북한으로 들어오는 원유 자체는 중단하지 않지만 관련 제품들은 중단되기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요.

이러한 어려움이 누적되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에 북한이 견디지 못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다만 그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북한이 그 사이에 핵무기를 ICBM까지 완성한다면 그것이 전략적으로 우리에게 어려움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우려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원유송출 중단까지 이렇게 가야 된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는 건데 제재 자체는 강력하고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발휘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의 대북 제재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번에 물론 다른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충격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면 만약 그게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건데 그것은 부분적으로 한 30% 정도로 제한하는 것으로 일단은 일단락했는데 그러나 거기에서 섬유수출, 수출입 관련된 것을 제한했다는 것은 북한 인민들한테 굉장히 타격을 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북한의 지금 경제가 한국은행 평가에 따르면 요새는 조금 더 성장을 해 나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의 많은 부분이 이런 섬유 수출과 관련된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 사람들은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 못지않게 이런 기술이 굉장히 좋아요. 그러면 중국에 있는 여러 가지 의류라든가 이런 것을 사다가 그대로 뜯어서 다시 디자인해서 그걸 중국에 판다는 거죠. 아니면 북한 내부에 판다는 거죠.

이런 것으로 해서 작은 기업들 그리고 또 집에서 수공업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발전돼 가면서 이것이 상당 부분 북한의 인민 경제를 좀 이끌어가는 측면이 있는데 이것이 완전히 차단되는.

물론 음성적으로 이게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거의 차단된다고 봐야 되겠죠. 이렇게 된다면 북한 주민들을 굉장히 술렁이게 하는 그런 요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본다면 우리 신범철 교수가 이야기를 해 주신 대로 시간은 걸릴 것이나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비수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사실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얘기를 나눠보고 싶지만 시간 관계상 여기에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 또 정영태 동양대 통일군사연구소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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