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한명숙 前 총리, 2년 수감 마침표

'불법 정치자금' 한명숙 前 총리, 2년 수감 마침표

2017.08.23. 오전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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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복역해온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간의 조금 전 만기 출소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한 전 총리는 언제쯤 나왔나요?

[기자]
한 시간 전쯤인 오전 5시 10분 쯤입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모두 마치고 만기 출소했는데요.

푸른 재킷 차림에 한 전 총리는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출소를 환영하러 나온 여권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에게 미소로 화답하며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돼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에 힘입어서 앞으로도 당당하게 살아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의 출소를 앞두고 이른 새벽부터 많은 지지자들과 여권 관계자들이 의정부 교도소 앞에 모여들었는데요.

노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중진인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홍영표·정성호 등의 현역 의원, 그리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현장에 나와 한 전 총리를 위로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15년 탈당한 만큼 당분간은 별다른 정치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대선 직후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에게 보낸 편지에는 "출소한 뒤 되도록 정치와 멀리하면서 책 쓰는 일과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 때를 벗겨 볼까 한다"고 밝혀 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검찰은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며 재판에 넘겼고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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