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흡연 피해자의 이야기...새 금연광고 공개

[영상] 흡연 피해자의 이야기...새 금연광고 공개

2017.05.31.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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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 정부도 실제 흡연 피해자의 이야기가 담긴 새 금연광고가 공개했는데요.

광고 주인공을 만나고 온 사회부 최아영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금연의 날인 오늘부터 새로운 금연캠페인이 본격적으로 광고되는데요. 이번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올해 첫 금연광고는 이른바 증언형 광고입니다.

오늘 출근길에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40년 동안 흡연으로 중증 폐 질환을 앓는 65살 허태원 씨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잠시 광고 보겠습니다.

"폐가 망가져 버렸거든요.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

이런 증언형 금연광고는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찍은 것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오늘부터 8월까지 TV와 라디오, 버스, 지하철을 통해 공개됩니다.

[앵커]
광고에 나온 허태원 씨를 직접 만나고 왔는데, 실명까지 공개하면서 출연을 결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실제 흡연으로 인한 고통을 겪어보니 좀 더 많은 사람에게 흡연의 폐해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는데요.

허태원 씨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허태원 / 흡연 피해 사례자 : 제가 담배를 너무 오래 많이 태워서 이 병을 얻었는데 참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함께 담배를 끊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코미디언 이주일 씨가 나온 금연광고도 봤지만 그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담배를 진작 끊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재 허태원 씨의 건강은 어떤 상태이고 정확히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 건가요?

[기자]
허 씨가 앓고 있는 병은 만성폐쇄성폐질환입니다.

폐 기능이 떨어지는 호흡기 질환으로 대부분 흡연이 원인으로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허 씨의 경우 폐 기능이 정상의 30∼35% 정도인데요.

카페에서 커피를 젓거나 뜨거운 것을 마실 때 쓰는 얇은 스틱으로 숨 쉬는 수준 정도로 폐 기능이 떨어져 있습니다.

[앵커]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다면 한 번쯤 폐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흡연자가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증상이나 치료법은 있을까요?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가장 무서운 점은 나빠진 폐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흡연자 가운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가래나 기침이 잦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질환 초기 단계에서 흡연을 계속하면 폐가 망가지는 속도는 훨씬 빨라지고요.

뒤늦게 금연을 하더라도 폐 기능이 회복되기보다는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질환이 발병하기 전 금연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앵커]
스스로 의지로 금연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중간에 포기하는 분들도 많은데, 정부의 금연치료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요?

[기자]
우선 금연 치료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8~12주 동안 진료나 상담을 제공하고 금연 의약품이나 껌과 같은 금연보조제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지난해 금연치료 사업 참여자는 35만여 명으로 전년보다 56.8%나 늘었습니다.

금연 성공률도 높은 편으로 10명 가운데 8명은 한 달 동안 금연했고 10명 가운데 4, 5명은 6개월까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금연 패치나 껌과 같은 금연보조제 도움받는 경우 주의할 점도 있다고요?

[기자]
우선 금연 껌은 흡연 충동이 생길 때 30분 정도 씹고 버리면 됩니다.

동시에 여러 개를 씹으면 니코틴 과량 투여로 떨림, 정신혼동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몸에 붙이는 금연 패치는 피부로 니코틴을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하루 1장 매일 엉덩이나 팔 안쪽 등 부위를 바꿔 붙이는 게 좋습니다.

또 금연 전문의약품은 졸림,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우울증이 나타나면 복용을 멈추고 의사에게 상담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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