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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이번에는 갑질논란입니다. 이른바 갑질 매뉴얼로 물의를 빚었던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가 됐습니다.
팀장님, 3년간 운전기사를 12명을 교체했다, 1년에 4명.
[인터뷰]
그러니까 정일선 사장이 소속 회사의 61명이 기사인데 그중에 12명이 정일선 사장을 모시는 수행 운전기사 역할을 한 것이죠. 그런데 한 석 달에 한 번 정도씩 교체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로 갑질 중의 갑질을 한 부분이 이미 지난 경우에 보도가 됐었죠.
그래서 정일선 사장은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하고 사과를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결국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12명을 52시간을 초과한 80시간까지 근무하도록 했고 그다음에 각종 갑질의 소위 말하면 악행까지 이를 정도의 나쁜 행동을 한 게 드러났죠. 그래서 결국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사건이 또 한 번 보도된 것입니다.
[앵커]
지금 조사 과정에서는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운전기사는 1명이고요. 나머지는 12명이 폭행을 당한 적은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개인적인 수사 경험을 말씀드리면 아마 이 부분은 정일선 사장 쪽에서 상당히 입막음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듭니다. 왜 그러냐 하면 4월에 말썽이 났을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 운전기사들이 그런 피해를 당했다라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서 조사를 시작하니까 그중에 딱 한 명만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폭행은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근로자를 폭행할 수 없습니다. 폭행을 하게 되면 어떤 처벌을 하게 되냐면 5년 이하 징역, 3000만 원 이하 벌금. 굉장히 세게 처벌받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소위 CEO라는 입장에서 이걸 나중에 문제가 돼서 기소의견 송치됐다고 하면 여러 사람일 경우에는 사실 실형을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입막음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추론도 있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마는 어찌됐든 기소의견으로 송치를 했는데 나중에 법정에서 어떻게 처리가 될지는 아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폭언과 폭행도 문제였습니다마는 매뉴얼이라는 게 있답니다. 빨리 가자 이렇게 한마디 하면 그다음부터는 신호 무시, 속도 무시, 다 무시하고 달려야 된다, 이게 매뉴얼이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140여 장의 매뉴얼을 작성해 놓고 그게 소위 말하면 그 이행을 하지 않은 경우에 감봉을 하거나 페널티를 줍니다. 이러면서 제재를 가했는데. 한 예를 들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러시아워 때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수원 근무지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겠습니까?
[앵커]
강남구 삼성동에서 수원까지요?
[인터뷰]
수원시내까지 20분 내에 갑니다. 그것도 한가한 시간이 아닌 러시아워 때입니다. 그런데 제가 답을 얻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한 달에 500에서 600만 원 범칙금을 냈습니다. 운전기사 얘기가 뭐냐면 유턴 지역 같은 경우는 거기까지 가지 말고 200, 300m 전에서 불법으로 유턴을 해라. 그러니까 기사들은 봉급을 받고 살아야 하니까 하게 됩니다.
그리고 버스전용차로를 그냥 달려갑니다. 제가 강남권에서 근무를 했지만 형사기동대차나 아니면 경광등을 붙이고도 20분 만에 수원까지 못가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헬기도 아니고 이렇게 갔는지 참신기할 정도인데요. 이런 걸 계속 기사들이 수행했다는 부분이 밝혀졌죠.
[앵커]
범칙금 그까짓 거 돈 나오는 거 다 막아줄 테니까 일단 내가 가라는 시간에 가고 내가 도착하라는 시간에 도착해라.
[인터뷰]
그렇죠. 못 가면 뒤에서 주먹질을 하고 욕설을 하고 육두문자의 욕설을 하고. 이런 부분이 사실 저는 왕회장님, 정주영 회장님의 손자가 정말 서민들하고 친서민적인 행보도 많이 하시고 공로도 엄청나게 많은 그 손자분이 저런 행태를 했다는 게 과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만약에 갑질을 저지른 사람이 이른바 전문경영인, 쉽게 말해서 월급쟁이 사장이면 그냥 여기서 직위해제되고 재기하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워낙 재벌가의 오너이기 때문에 이런 일 저질러도 대충 시간 좀 지나면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고 다시 돌아와요. 그런 것들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게 아닌가.
[인터뷰]
사실 그런 부분은 사회적으로 어떤 비난이 가세가 돼야 해요. 왜 그러냐면 우리 YTN에서도 보도를 단독으로 하셨는데 사실 이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공기 역할을 해 주고 비난을 함으로써 재벌 3세, 2세들이 이런 반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는 공기역할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합리적인 비난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YTN에서도 보도를 집중적으로 하시는데 사실 저런 분들이 말로만 사과를 한다고 그러고 또 돌아서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자기 업무를 수행하면서 또 다른 갑질을 계속할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많이 보도하고 비판을 가함으로써 이런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좋은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도 사회에 이런 표현 좀 죄송합니다마는 혹시라도 국민을 개, 돼지라고 생각하고 갑질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끝까지 추적하겠습니다. 백기종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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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갑질논란입니다. 이른바 갑질 매뉴얼로 물의를 빚었던 현대BNG스틸 정일선 사장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가 됐습니다.
팀장님, 3년간 운전기사를 12명을 교체했다, 1년에 4명.
[인터뷰]
그러니까 정일선 사장이 소속 회사의 61명이 기사인데 그중에 12명이 정일선 사장을 모시는 수행 운전기사 역할을 한 것이죠. 그런데 한 석 달에 한 번 정도씩 교체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정말로 갑질 중의 갑질을 한 부분이 이미 지난 경우에 보도가 됐었죠.
그래서 정일선 사장은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하고 사과를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결국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서 조사를 해 보니까 12명을 52시간을 초과한 80시간까지 근무하도록 했고 그다음에 각종 갑질의 소위 말하면 악행까지 이를 정도의 나쁜 행동을 한 게 드러났죠. 그래서 결국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사건이 또 한 번 보도된 것입니다.
[앵커]
지금 조사 과정에서는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운전기사는 1명이고요. 나머지는 12명이 폭행을 당한 적은 없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개인적인 수사 경험을 말씀드리면 아마 이 부분은 정일선 사장 쪽에서 상당히 입막음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이 듭니다. 왜 그러냐 하면 4월에 말썽이 났을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 운전기사들이 그런 피해를 당했다라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서 조사를 시작하니까 그중에 딱 한 명만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폭행은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근로자를 폭행할 수 없습니다. 폭행을 하게 되면 어떤 처벌을 하게 되냐면 5년 이하 징역, 3000만 원 이하 벌금. 굉장히 세게 처벌받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소위 CEO라는 입장에서 이걸 나중에 문제가 돼서 기소의견 송치됐다고 하면 여러 사람일 경우에는 사실 실형을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입막음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추론도 있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마는 어찌됐든 기소의견으로 송치를 했는데 나중에 법정에서 어떻게 처리가 될지는 아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폭언과 폭행도 문제였습니다마는 매뉴얼이라는 게 있답니다. 빨리 가자 이렇게 한마디 하면 그다음부터는 신호 무시, 속도 무시, 다 무시하고 달려야 된다, 이게 매뉴얼이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140여 장의 매뉴얼을 작성해 놓고 그게 소위 말하면 그 이행을 하지 않은 경우에 감봉을 하거나 페널티를 줍니다. 이러면서 제재를 가했는데. 한 예를 들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러시아워 때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수원 근무지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겠습니까?
[앵커]
강남구 삼성동에서 수원까지요?
[인터뷰]
수원시내까지 20분 내에 갑니다. 그것도 한가한 시간이 아닌 러시아워 때입니다. 그런데 제가 답을 얻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한 달에 500에서 600만 원 범칙금을 냈습니다. 운전기사 얘기가 뭐냐면 유턴 지역 같은 경우는 거기까지 가지 말고 200, 300m 전에서 불법으로 유턴을 해라. 그러니까 기사들은 봉급을 받고 살아야 하니까 하게 됩니다.
그리고 버스전용차로를 그냥 달려갑니다. 제가 강남권에서 근무를 했지만 형사기동대차나 아니면 경광등을 붙이고도 20분 만에 수원까지 못가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헬기도 아니고 이렇게 갔는지 참신기할 정도인데요. 이런 걸 계속 기사들이 수행했다는 부분이 밝혀졌죠.
[앵커]
범칙금 그까짓 거 돈 나오는 거 다 막아줄 테니까 일단 내가 가라는 시간에 가고 내가 도착하라는 시간에 도착해라.
[인터뷰]
그렇죠. 못 가면 뒤에서 주먹질을 하고 욕설을 하고 육두문자의 욕설을 하고. 이런 부분이 사실 저는 왕회장님, 정주영 회장님의 손자가 정말 서민들하고 친서민적인 행보도 많이 하시고 공로도 엄청나게 많은 그 손자분이 저런 행태를 했다는 게 과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서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앵커]
만약에 갑질을 저지른 사람이 이른바 전문경영인, 쉽게 말해서 월급쟁이 사장이면 그냥 여기서 직위해제되고 재기하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워낙 재벌가의 오너이기 때문에 이런 일 저질러도 대충 시간 좀 지나면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하고 다시 돌아와요. 그런 것들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게 아닌가.
[인터뷰]
사실 그런 부분은 사회적으로 어떤 비난이 가세가 돼야 해요. 왜 그러냐면 우리 YTN에서도 보도를 단독으로 하셨는데 사실 이런 부분들이 계속해서 공기 역할을 해 주고 비난을 함으로써 재벌 3세, 2세들이 이런 반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는 공기역할을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합리적인 비난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YTN에서도 보도를 집중적으로 하시는데 사실 저런 분들이 말로만 사과를 한다고 그러고 또 돌아서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자기 업무를 수행하면서 또 다른 갑질을 계속할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많이 보도하고 비판을 가함으로써 이런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좋은 보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도 사회에 이런 표현 좀 죄송합니다마는 혹시라도 국민을 개, 돼지라고 생각하고 갑질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끝까지 추적하겠습니다. 백기종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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