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로만 알았던 '졸피뎀'의 소름 끼치는 부작용

수면제로만 알았던 '졸피뎀'의 소름 끼치는 부작용

2016.07.18.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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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수면 유도제 '졸피뎀'의 끔찍한 부작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악마의 속삭임 - 연쇄 사망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편에서는 불면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졸피뎀 부작용에 대해 다뤘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졸피뎀의 부작용을 이야기하며 자살로 세상을 떠난 故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죽음 또한 졸피뎀과 깊게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알' 제작진은 졸피뎀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자 부작용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졸피뎀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의 딸 A 씨는 "엄마가 밤에 세면대 앞에 서서 가위로 머리를 자르기도 했다"라며 부작용을 알고 수면제 교체를 해봤지만 잠에 들 수 없어 결국은 졸피뎀으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또 졸피뎀을 6년째 복용 중인 부작용 피해자 B 씨는 "가스 불을 켜놓고 잤다. 새벽 시간에 기억은 없지만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제작진은 졸피뎀의 부작용을 확실하게 보여주고자 평소 졸피뎀 부작용 피해자들에게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카메라에 녹화된 장면들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한 실험자는 졸피뎀을 먹은 몇 시간 뒤 많은 양의 음식을 구입해 먹었지만 이런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또 다른 실험자는 5살짜리 딸을 버리고 집을 나갔다가 3시간 후 집으로 돌아와 넋이 나간 모습으로 빵을 먹어 치웠습니다.

실험이 끝난 후 실험자들에게 관찰 카메라를 보여줬지만, 실험자들 모두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으며 딸을 내팽개치고 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본 한 실험자는 큰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졸피뎀에) 기억의 저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졸피뎀 부작용이 방송된 후 시청자들은 "정말 끔찍하다", "대체 이렇게 위험한 약물을 우린 여태 그저 평범한 수면제로 알고 있었나요?", "왜 이런 부작용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이 없는 거냐", "의사들의 처방 이유가 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처방 남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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