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발병...제주도 돼지 열병 원인은?

18년 만에 발병...제주도 돼지 열병 원인은?

2016.06.30.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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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래 /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장

[앵커]
돼지 전염병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돼지 열병, 이른바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는데 18년 만이라고 합니다. 왜 방역에는 문제가 없는지 전문가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이성래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네,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돼지콜레라라고 불리는 돼지 열병, 처음에 어떻게 발견이 된 건가요?

[인터뷰]
도내 전체 양돈농가는 1년에 3회 돼지 열병 모니터링 검사라고 실시하고 있는데 이 검사에서 돼지 열병 항체가 검출돼서 해당 농가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해서 지난 28일 돼지 열병으로 확진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정기적인 모니터링 감사에서 발견이 된 건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해당 농가의 돼지는 모두 살처분이 됐다고 하는데 얼마나 처분이 된 겁니까?

[인터뷰]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423마리 이것이 모두 살처분이 되었고 또 도축장에 계류된 것, 도축하려고 계류된 것 924마리를 포함해서 농장의 것까지 하면 1347마리를 모두 살처분했습니다.

[앵커]
살처분, 폐기처분이요.

[인터뷰]
또 그다음에 28일날 도축한 도축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3493마리나 되는데 이것도 이 지역을 모두 폐기처분이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 마리가 나와도 이렇게 농장 전체를 폐기처분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돼지 열병은 법정 1종 가축전염병이며 살처분 대상 질병으로 한 마리만 확진이 되어도 해당 농장의 사육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되는 것입니다.

[앵커]
소장님, 그러면 다른 농장들도 조사를 하게 되나요?

[인터뷰]
물론입니다. 현재 17호를 방역지역으로, 방역대를 설정해 가지고 해당 지역 내에 154농가에 대한 긴급 임상 예찰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확산되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인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방역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발생 확인 즉시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통제 및 살처분이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며 주변 농장에 대한 예찰도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의심축 신고 등이 없어서 큰 문제는 지금 없는 것으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돼지 열병이요. 지금 18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가 왜 올해 갑자기 발생했을까 궁금한데 원인은 파악이 됐습니까?

[인터뷰]
지금 아직 유입 원인에 대해서는 사실상 확인되지 않았는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팀이 제주에 상주하면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역학조사를 진행할 겁니다.

[앵커]
중국에서 유입됐다 이런 얘기가 또 돌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중국 유입 가능성은 도내 발생한 돼지 열병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2011년과 2013년에 중국에서 발생한 돼지 열병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가장 유사하기 때문에 이렇게 그런 것으로 유입 경로는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소장님, 돼지 열병이 전염성이 얼마나 강합니까? 사람에게는 전염이 안 되는 겁니까?

[인터뷰]
물론이죠. 돼지 열병은 급성인 경우에 고열, 식욕 결핍, 설사나 변비, 피부 청색증, 유사산 등 번식 장애를 일으키는 장애로 국제적으로 지정한 피해가 심한 그런 악성 가축 전염병으로써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안 되는 급성 폐사성 그런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앵커]
그런데 제주도가 돼지 열병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청정지역으로 선포한 후에 그러면 제주에서는 백신을 그동안 접종을 안 한 거죠?

[인터뷰]
물론입니다. 제주도는 1997년부터 돼지 열병 청정지역 선포를 해서 백신을 중단했는데 1999년 돼지 열병 청정지역을 선포했고 세계동물보건기구로부터 비백신 청정지역으로 인증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접종을 해서는 안 됩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이게 만약에 지금 확산이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이제 초동대처를 잘 하셨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상황은 모르지 않습니까? 앞으로도 백신 접종을 그래도 안 할 방침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백신접종 여부는 살처분, 소독 등의 조치만으로 돼지 열병을 효율적으로 근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이런 때는 긴급 백신 접종을 농식품부에서 중앙방역협의회를 개최해 가지고 결정하게 되는 이런 상황으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전혀 없습니다.

또 도내 양돈농가 단체 등과 이런 것도 우리가 긴밀히 의견을 수렴해서 이렇게 해서 결정해야 될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소장님, 마지막으로 짧게 하나만 질문드릴게요. 제주산 돼지고기의 유통, 앞으로 제한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물론입니다. 현재 우리 도에 도축장이 1개밖에 없기 때문에 발생 농장의 돼지가 확진 당일 도축돼서 해당일 도축장에서 작업된 돼지 비육이나 부산물, 계류 중인 전체 돼지에 대한 살처분, 소독이 완료됐고 24시간이 지난 내일부터 도축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현재 이동 제한 중인 방역대 내의 농가는 이동제한 기간 동안에 도축 출하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방역대 농가의 경우 이렇게 도축이 허용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도내에 공급되는 돼지고기만큼은 그렇게 큰 지장이 없을 걸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양돈농가의 시름은 깊을 것 같은데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소장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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