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 "가습기 피해 가슴 아파"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 "가습기 피해 가슴 아파"

2016.06.03.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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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홈플러스가 자체 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고 판매할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이승한 전 회장이 오전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후에는 롯데마트의 당시 책임자인 이철우 전 대표가 나올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이승한 전 회장, 검찰에 출석하면서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일찍 검찰에 나온 이승한 전 회장은 "이번 일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피해자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회장은 홈플러스의 '가습기 청정제'가 개발되고 판매된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검찰은 우선 이 전 회장이 최종 결정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구두 보고 등을 받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피고발인 신분인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제품 개발과 판매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에는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가 역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롯데마트가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쇼핑 마트 사업본부와 백화점사업본부 대표 등의 직책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이들 최고경영자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인데요.

이르면 다음 주쯤 처벌 대상과 수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선두업체인 옥시의 제조 매뉴얼을 그대로 모방해 안전성 검사 없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의 폐 손상 피해 집계에선 홈플러스는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28명의 피해자를, 롯데마트는 사망자 16명을 포함해 모두 46명의 피해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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