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기사회 탈퇴, 20살에 이미 계획했었다

이세돌 기사회 탈퇴, 20살에 이미 계획했었다

2016.05.19.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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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대국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세돌 9단이 그제 한국 프로기사회에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친목 단체인 프로기사회가 불합리한 조항들로 기사들을 구속하는 관행을 탈피하려는 것이라고 탈퇴 사유를 밝혔는데요.

이세돌 9단의 탈퇴는 사실, 20살 때부터 이미 계획되었던 사항이고 이제 실행에 옮긴 것에 가깝습니다.

이세돌 9단이 20살에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다르게 살고 싶다."고 말하며 "선배들의 삶…. 바둑두고, 바둑도장 차리고 그런 거는 반대할 생각이 없지만, 바둑계의 발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합니다."

특히, "제도를 바꿔야 하는데 선배들이 바꿔줘야 한다며 아직 20살이란 어린 나이기 때문에 못하지만, 나이가 들면 반드시 변화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바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가 불합리한 조항들로 기사들을 구속하는 관행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이제 실행한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일전에도 이세돌 9단은 2009년에도 상금 공제를 놓고 기사회와 갈등을 빚었고 당시 프로기사회가 징계 의사를 내비치자 한국 기원에 휴직계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둑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한국기원이 실제로 한국 프로기사회를 중심으로 움직여왔다고는 하지만 그런 '중심 단체'가 홈페이지도 하나 없고, 활동 내역을 공개한 적도 없다"면서 이세돌의 행보를 응원했습니다.

[사진 출처 = MBC 박영선의 사람과 세상]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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