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 문제' 서울대 학생·교수 갈등

'성 소수자 문제' 서울대 학생·교수 갈등

2016.03.30.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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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동아리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던 서울대학교에서, 다시 성 소수자 문제를 놓고 학생과 교수 간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늘 저녁 7시에 교내에서 열리는 '수요열린예배'에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이 초청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평소 염 원장이 동성애와 성 소수자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혐오 조장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는 문제 있는 인사라며, 염 원장의 초청을 취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총학생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대학본부에 제출하고, 만약 염 원장의 강연이 강행된다면 항의 방문할 뜻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기독교수협의회의 한 교수는 학문과 신앙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학교에서 기독교인들의 신앙 활동을 문제 삼는 것은 학생들의 성숙하지 못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독교수협의회는 예정대로 강연과 예배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학생들과 교수 간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대에서는 지난 22일 성 소수자 동아리가 내건 신입생 환영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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