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6 학생입니다" 아파트를 감동시킨 대자보

"저는 초6 학생입니다" 아파트를 감동시킨 대자보

2016.01.05.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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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6 학생입니다" 아파트를 감동시킨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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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의 불안정한 고용 문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극과 극의 대자보가 화제입니다.

한 아파트는 경비원들에게 최저 시급을 주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렸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비원 휴게시간 변경 공지'라는 제목의 안내문.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휴게시간을 더 주는 대신 급여를 높이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는 "오른 최저 임금에 맞춰 급여를 올려줘야 하는데 그게 싫어서 휴게 시간을 늘렸다"며 황당해 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는 초6 학생입니다" 아파트를 감동시킨 대자보

최저임금도 주지 않으려는 안내문이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아파트의 대자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박또박 눌러쓴 대자보는 "저는 호수초 6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소개로 시작합니다.

이 학생은 경비원 인원 감축 의견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소신있게 밝혔습니다.

"이렇게 정이 많이든 경비아저씨들이신데 10명만 남기고 자르신다는 게 너무하고 경비아저씨들은 억울할 것 같습니다", "돈이 부족하면 입주민분들이 좀 더 내면 되지 않을까요?"라며 초등학생답지 않은 의젓함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정반대의 대자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른보다 아이가 낫다", "아이도 아는 것을...", "투표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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