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오승환 약식기소..."상습 도박 아니다"

임창용·오승환 약식기소..."상습 도박 아니다"

2015.12.31. 오전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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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던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과 오승환이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도박 사실 자체는 인정되지만, 상습성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들인 임창용 선수와 오승환 선수.

두 선수가 검찰 조사까지 받은 끝에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마카오 카지노에 차려진 사설 VIP 도박장에서 각각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입니다.

그러나 상습 도박 혐의는 인정되지 않아 단순 도박 혐의만이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단 한 차례 도박장을 찾아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도박을 벌인 만큼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법원이 수사 기록 검토를 통해 벌금만을 물리는 약식 기소 처리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승환 선수는 수사 결과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죄한다며 앞으로 야구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스타 선수의 법적 책임은 벌금을 내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도박 파문으로 인한 윤리적 멍에는 메이저 리그에 진출하거나 선수생활을 지속하는 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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